"민주당의 굴종적인 대북정책, 우리 안보 송두리째 위협"
"도발 억제할 첨단 국방력 구축할 것…킬체인 구축 박차"
"탈원전 정책 무효화…에너지전환 30년 계획 수립할 것"
[서울=뉴시스] 양소리 권지원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24일 '글로벌 중추 국가(Global Pivotal State)'를 주제로 외교·안보 비전을 발표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대한민국은 세계가 부러워하는 기적을 만들어낸 저력있는 나라"라며 "분단과 전쟁의 폐허 속에서 국민의 피와 땀으로 '한강의 기적'을 이뤘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선진국 문턱에 들어서자마자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며 "지난 5년간 민주당 정권 하에서 자유민주주의는 훼손되고 공정과 정의는 무너졌다"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민주당 정권이 추진한 굴종적인 대북정책으로 평화를 얻기는커녕 우리 안보가 송두리째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굴종이 아닌 힘에 의한 평화를 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한·미 동맹을 재건하기 위해 한·미간 전구급 연합연습(CPX), 야외기동훈련(FTX)을 정상 시행하고, 환경영향평가 완료와 임무수행 여건을 보장해 사드 기지를 정상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평화프로세스'는 완전히 실패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에 적극적으로 나서면 남북 간 평화협정을 검토하고, 전폭적인 경제지원과 협력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후보는 강경한 대북정책을 천명하며 "국민의 안전과 재산, 영토와 주권을 지키기 위해, 어떠한 도발도 억제할 수 있는 첨단 국방력을 구축하겠다"고 했다.
그는 "킬체인(Kill-chain)을 비롯한 한국형 3축 체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첨단전력을 고도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한·미 관계는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한·미 동맹의 자유와 민주, 시장경제, 법치, 인권의 핵심가치를 공유하면서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강화하겠다"고 했다.
이어 "미국-일본-호주-인도 간 협력체인 '쿼드'산하 백신·기후변화·신기술 워킹그룹에 참여해 역내 관련국들과 공동이익을 확대해 나가고, 주요7개국(G7), 주요20개국(G20),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ASEAN+3(동남아시아국가연합+한·중·일), 동아시아정상회의(EAS), UN 등 다자외교 현장에서 글로벌 협력을 확대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은 무효화할 예정이다. 윤 후보는 "글로벌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겠다"고 했다.
대신 "에너지믹스에 바탕을 둔 '탄소중립 에너지전환 30년 계획'을 수립하고, 300 메가와트 이하 규모의 소형모듈형원전(SMR) 개발과 수소경제로의 이행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후보는 대한민국의 소프트파워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K-팝, 드라마, 영화, 게임 등 한류에 열광하는 세계의 젊은이들이 한국을 사랑하고 지지하는 우리의 진정한 친구가 되도록 하고, 메타버스를 활용한 혁신적인 공공외교로 '메타버스 코리안' 5억 인구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국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 글로벌 비전은 과거가 아닌 미래, 공허한 이념이 아닌 실질적 국익, 고립이 아닌 상생"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 대한민국을 국민 여러분과 함께 윤석열이 반드시 만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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