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시스] 박준 기자 = DGB금융그룹이 체험 및 소통의 장으로서 메타버스 플랫폼 활용을 뛰어넘어 가상 부동산을 구매하며 변화하는 디지털 환경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DGB금융그룹은 금융권 최초로 메타버스 기반의 가상 부동산 '어스2(Earth2)'에서 대구 북구 칠성동 DGB대구은행 제2본점 건물을 구매했다고 20일 밝혔다.
어스2는 가상의 지구를 10㎡ 단위당 1타일로 나눠 땅을 사고파는 3차원의 가상 부동산 세계다.
지난해 11월 '구글 어스(Google Earth)'를 기반으로 출시됐으며 계좌이체나 신용카드 등으로 구매할 수 있다.
DGB금융그룹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언택트 시대에 앞장서기 위해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회의, 시상식, 사내모임, 음악회, 전시회, 타운홀미팅, 채용박람회, 창립기념식 등을 활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가상세계 부동산으로까지 활용 범위를 확장했다.
특히 이번 부동산 구매는 메타버스에 남다른 관심을 두고 있는 김태오 회장이 직접 아이디어를 제안했으며 상징적인 의미로써 DGB금융지주 사옥인 가상세계 속 제2본점 건물을 구매해 가시화되고 있는 메타버스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처했다.
DGB금융그룹은 '미래로 도약하는 S.M.A.R.T. 금융그룹'이라는 중기 비전 아래 5대 전략 방향성 중 핵심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DT) 추진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해 5월 금융권에서는 처음으로 메타버스를 활용한 지주 경영진회의를 진행했으며 임직원 대상으로 다양한 디지털 체험 및 소통을 지속하고 있다.
이달 초에는 메타버스 플랫폼 'ifland(이프랜드)'에서 2022년을 맞이하는 이색 시무식을 열고 김태오 회장 및 계열사 대표이사 11명과 각 계열사 MZ세대 직원들이 만나 디지털 소통에 나서기도 했다.
DGB금융그룹 관계자는 "가상이 현실이 되는 메타버스는 코로나를 계기로 언택트 바람을 타며 세계적으로 빠르게 녹아들고 있다"며 "패러다임의 전환을 넘어 시대를 초월하는 투자처로서 가상 부동산을 직접 경험하며 상징적이고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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