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탐지·요격할 수 있는 능력 보유"
한국형 미사일 방어 체계로 대응 예상
정확한 낙하 지점 예측 등은 곤란할 듯
일부 요격미사일, 극초음속 대응 한계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군 당국은 지난 11일 북한이 시험 발사한 극초음속 활공체가 한국을 향할 경우 이를 충분히 요격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낙하지점 예측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13일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군의 대응 능력에 대해서 우려를 표하는 분들이 많이 계시고 언론에서도 일부 보도가 나왔는데 명확히 말씀드리면 우리 군은 이번 발사체에 대해서 탐지뿐만 아니라 요격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전 고도 20㎞ 아래에서는 미국과 독일에서 들여온 패트리어트-2, 패트리어트-3이 대응한다. 고도 20~40㎞에서는 국산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인 천궁(M-SAM)이 요격에 나선다. 40㎞ 이상 고도에서는 주한미군 사드(THAAD)가 요격한다.
전문가들은 극초음속 활공체를 탐지하기는 상대적으로 쉬울 수 있지만 낙하 지점을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고 조언한다.
류 위원은 이어 "가령 (극초음속 활공체가) 고도 30㎞에서 접근할 경우 지상 탐지자산의 설치 표고가 해발고도 0m라고 하더라도 최소 약 624~714㎞ 거리에서는 위협 미사일 탐지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한미 연합군이 보유한 일부 요격 미사일이 극초음속 활공체에 취약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류 위원은 "일부 요격체의 경우 탐색기(Seeker) 운용 간 환경적인 요인으로 활용 제한 가능성이 있다"며 "비행하는 구간의 대기 밀도가 높을 경우 요격 시 특정 탐색기의 효과도가 감소할 우려도 있으며 이는 아군 방어체계의 전반적인 무기체계 효과도 하락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류 위원은 그러면서 "요격 미사일에 대한 전투실험, 공학급, 교전급 수준의 분석용 M&S 도구를 사용한 모의 분석을 통해 위협의 수준과 증가된 위협으로 인한 방어체계의 효과도 저하 수준을 작전적·전술적 수준별로 정확히 평가하고 현재의 계획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