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정옥주 기자 = "얼마 안 되는데 그냥 놔두지 머"…통장에 남은 자투리 잔액, 찾기 번거로워 그냥 놔두는 경우 많을 겁니다. 이렇게 찾아가지 않고 방치된 예금이 상호금융에서만 2조원, 보험금은 무려 12조원에 달한다고 하는데요. 잠자는 예금, 카드포인트, 보험금을 손쉽게 확인하고 바로 찾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아시나요?
금융사들은 현재 예금은 5·10년, 자기앞수표는 5년, 보험금은 3년, 실기주과실은 10년 이상 거래나 지급 청구가 없으면 휴면예금으로 분류해 서민금융진흥원에 출연하고 있습니다. 농협·신협 등 상호금융기관에서만 잠자고 있는 예금과 적금이 무려 1조8894억원에 이른다고 합니다.
이에 금융당국은 잠자고 있는 돈의 '주인 찾아주기'에 나섰습니다. 2020년 11월부터 어카운트인포에서도 휴면예금을 조회하고 지급을 신청할 수 있도록 했고, 지난해 7월엔 어카운트인포, 정부24에 이어 카카오뱅크와 휴면예금 조회·지급 서비스를 연계해 접근성을 더 높였습니다. 그 결과 올 3분기까지 총 141만건, 1907억원의 휴면예금이 주인을 찾아갔다고 합니다.
휴면예금이 1000만원 이하인 경우엔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고도 서금원 앱 또는 맞춤대출 앱, '휴면예금 찾아줌', '어카운트인포', 카카오뱅크 모바일앱, '정부24' 등에서 휴면예금을 찾을 수 있습니다. 온라인 이용이 어렵다면 1397서민금융콜센터를 통해 조회 및 지급신청 할 수 있습니다.
잊고 있던 자투리 카드포인트를 전부 현금으로 바꿔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카드포인트는 그동안 주로 물품의 구매나 용역의 이용 등에 활용되는 것 외 이용할 방법이 마땅치 않았습니다. 특히 5년이 경과하면 소멸돼 카드사의 수익으로 반영되는 구조였죠.
금융당국은 연간 1000억원 이상 소멸했던 카드포인트를 하나의 앱에서 간편한 절차로 현금화할 수 있는 '카드포인트 현금화 서비스'를 지난해 1월부터 시작했습니다. 여신금융협회 포인트 통합조회·계좌이체 앱 또는 어카운트인포 앱 하나로 모든 카드사의 포인트를 통합조회해 지정 계좌로 이체하는 방식입니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은 카드포인트를 간편하게 현금으로 이체·출금해 원하는 곳에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카드포인트 현금화 서비스는 개시 한 달 만에 1697억원을 국민들에게 현금으로 돌려줬고, 지난해 9월 기준 2090만건이 신청돼 약 2293억원이 현금화됐습니다.
'숨은 보험금'을 찾아가지 않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숨은 보험금이란 보험계약에 따라 보험금 지급사유가 발생해 지급금액이 확정됐음에도 청구하지 않아 지급되지 않은 보험금을 말합니다. 지급사유가 발생했으나 찾아가지 않은 '중도보험금', 보험만기가 도래한 '만기보험금', 만기 후 소멸시효가 완성된 '휴면보험금' 등으로 구분됩니다.
보험금을 매달 꼬박꼬박 내고서도 찾아가지 않는 이유는 보험금이 발생한 사실을 알지 못했기 때문도 있지만, 보험금을 찾아가지 않으면 무조건 높은 금리가 제공되는 것으로 오해해 찾아가지 않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숨은 보험금에 대해서도 계약시점, 보험계약 만기, 만기도래 이후 경과된 기간 등에 따라 보험상품의 약관에 명시된대로 이자가 제공됩니다. 따라서 이자율 수준 등을 꼼꼼하게 확인하고 바로 찾아갈지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지만, 휴면보험금은 이자가 제공되지 않으므로 바로 찾는 것이 유리하다고 합니다.
이렇게 소비자가 찾아가지 않은 숨은 보험금 규모는 지난해 8월 말 기준 약 12조4000억원. 금융위와 보험업계는 2017년 12월 소비자가 모든 보험가입 내역과 숨은보험금을 통합조회할 수 있는 '내보험 찾아줌(Zoom)'을 개설, 매년 3조원 내외 숨은 보험금이 주인을 찾아가고 있지만 잠들어 있는 보험금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셉니다.
불편한 절차 때문에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들이 많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내보험 찾아줌에서는 숨은 보험금 조회만 가능하기 때문에 별도로 지점을 방문하거나, 회사·계약별로 각각 청구절차를 진행해야 하고 보험금을 받을 때까지 많은 시간이 걸려 소비자들은 중도에 포기하는 사례가 많았습니다.
이에 금융당국과 보험업계는 지난해 11월부터 내보험 찾아줌에서 숨은 보험금 조회뿐 아니라 청구까지 한번에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했습니다. 소비자는 조회된 회사·계약별 숨은 보험금 중 청구를 원하는 계약을 모두 선택해 한 번에 청구할 수 있게 됐습니다.
숨은 보험금 청구 후 추가정보 확인이 불필요하고 1000만원 이하 소액 보험금인 경우, 입력한 계좌로 3영업일 이내에 청구금액을 자동으로 지급받을 수 있습니다. 추가정보 확인이 필요하거나 고액 보험금인 경우엔 보험회사가 '확인전화' 등을 통해 추가정보 확인 후 지급합니다.
숨은 보험금 간편청구는 본인만 신청할 수 있고, 본인명의의 계좌로만 보험금 지급이 가능합니다. 또 간편청구 신청 이후 자동지급되는 보험금의 경우에는 보험금 청구취소가 어려우니 이 점은 유의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 인간의 중대 관심사인 돈의 흐름을 알기 위해서는 금융 지식이 필수입니다. 하지만 금리, 투자, 환율, 채권시장 등 금융의 여러 개념들은 어렵고 낯설기만 합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는 모두가 '금알못(금융을 알지 못하는 사람)'에 가까울지 모릅니다. 금융을 잘 아는 '금잘알'로 거듭나는 그날까지 뉴시스 기자들이 돕겠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금융사들은 현재 예금은 5·10년, 자기앞수표는 5년, 보험금은 3년, 실기주과실은 10년 이상 거래나 지급 청구가 없으면 휴면예금으로 분류해 서민금융진흥원에 출연하고 있습니다. 농협·신협 등 상호금융기관에서만 잠자고 있는 예금과 적금이 무려 1조8894억원에 이른다고 합니다.
이에 금융당국은 잠자고 있는 돈의 '주인 찾아주기'에 나섰습니다. 2020년 11월부터 어카운트인포에서도 휴면예금을 조회하고 지급을 신청할 수 있도록 했고, 지난해 7월엔 어카운트인포, 정부24에 이어 카카오뱅크와 휴면예금 조회·지급 서비스를 연계해 접근성을 더 높였습니다. 그 결과 올 3분기까지 총 141만건, 1907억원의 휴면예금이 주인을 찾아갔다고 합니다.
휴면예금이 1000만원 이하인 경우엔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고도 서금원 앱 또는 맞춤대출 앱, '휴면예금 찾아줌', '어카운트인포', 카카오뱅크 모바일앱, '정부24' 등에서 휴면예금을 찾을 수 있습니다. 온라인 이용이 어렵다면 1397서민금융콜센터를 통해 조회 및 지급신청 할 수 있습니다.
잊고 있던 자투리 카드포인트를 전부 현금으로 바꿔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카드포인트는 그동안 주로 물품의 구매나 용역의 이용 등에 활용되는 것 외 이용할 방법이 마땅치 않았습니다. 특히 5년이 경과하면 소멸돼 카드사의 수익으로 반영되는 구조였죠.
금융당국은 연간 1000억원 이상 소멸했던 카드포인트를 하나의 앱에서 간편한 절차로 현금화할 수 있는 '카드포인트 현금화 서비스'를 지난해 1월부터 시작했습니다. 여신금융협회 포인트 통합조회·계좌이체 앱 또는 어카운트인포 앱 하나로 모든 카드사의 포인트를 통합조회해 지정 계좌로 이체하는 방식입니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은 카드포인트를 간편하게 현금으로 이체·출금해 원하는 곳에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카드포인트 현금화 서비스는 개시 한 달 만에 1697억원을 국민들에게 현금으로 돌려줬고, 지난해 9월 기준 2090만건이 신청돼 약 2293억원이 현금화됐습니다.
'숨은 보험금'을 찾아가지 않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숨은 보험금이란 보험계약에 따라 보험금 지급사유가 발생해 지급금액이 확정됐음에도 청구하지 않아 지급되지 않은 보험금을 말합니다. 지급사유가 발생했으나 찾아가지 않은 '중도보험금', 보험만기가 도래한 '만기보험금', 만기 후 소멸시효가 완성된 '휴면보험금' 등으로 구분됩니다.
보험금을 매달 꼬박꼬박 내고서도 찾아가지 않는 이유는 보험금이 발생한 사실을 알지 못했기 때문도 있지만, 보험금을 찾아가지 않으면 무조건 높은 금리가 제공되는 것으로 오해해 찾아가지 않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숨은 보험금에 대해서도 계약시점, 보험계약 만기, 만기도래 이후 경과된 기간 등에 따라 보험상품의 약관에 명시된대로 이자가 제공됩니다. 따라서 이자율 수준 등을 꼼꼼하게 확인하고 바로 찾아갈지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지만, 휴면보험금은 이자가 제공되지 않으므로 바로 찾는 것이 유리하다고 합니다.
이렇게 소비자가 찾아가지 않은 숨은 보험금 규모는 지난해 8월 말 기준 약 12조4000억원. 금융위와 보험업계는 2017년 12월 소비자가 모든 보험가입 내역과 숨은보험금을 통합조회할 수 있는 '내보험 찾아줌(Zoom)'을 개설, 매년 3조원 내외 숨은 보험금이 주인을 찾아가고 있지만 잠들어 있는 보험금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셉니다.
불편한 절차 때문에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들이 많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내보험 찾아줌에서는 숨은 보험금 조회만 가능하기 때문에 별도로 지점을 방문하거나, 회사·계약별로 각각 청구절차를 진행해야 하고 보험금을 받을 때까지 많은 시간이 걸려 소비자들은 중도에 포기하는 사례가 많았습니다.
이에 금융당국과 보험업계는 지난해 11월부터 내보험 찾아줌에서 숨은 보험금 조회뿐 아니라 청구까지 한번에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했습니다. 소비자는 조회된 회사·계약별 숨은 보험금 중 청구를 원하는 계약을 모두 선택해 한 번에 청구할 수 있게 됐습니다.
숨은 보험금 청구 후 추가정보 확인이 불필요하고 1000만원 이하 소액 보험금인 경우, 입력한 계좌로 3영업일 이내에 청구금액을 자동으로 지급받을 수 있습니다. 추가정보 확인이 필요하거나 고액 보험금인 경우엔 보험회사가 '확인전화' 등을 통해 추가정보 확인 후 지급합니다.
숨은 보험금 간편청구는 본인만 신청할 수 있고, 본인명의의 계좌로만 보험금 지급이 가능합니다. 또 간편청구 신청 이후 자동지급되는 보험금의 경우에는 보험금 청구취소가 어려우니 이 점은 유의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 인간의 중대 관심사인 돈의 흐름을 알기 위해서는 금융 지식이 필수입니다. 하지만 금리, 투자, 환율, 채권시장 등 금융의 여러 개념들은 어렵고 낯설기만 합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는 모두가 '금알못(금융을 알지 못하는 사람)'에 가까울지 모릅니다. 금융을 잘 아는 '금잘알'로 거듭나는 그날까지 뉴시스 기자들이 돕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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