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00명' 먹는 치료제, 누가 어떻게 복용하나[Q&A]

기사등록 2022/01/12 14:13:29

65세 이상 면역저하자 중 유증상자 우선

증상 5일 내 복용 시작…하루 두 번 5일간

재택치료자 가족 등이 수령 또는 집 배송

"부작용 피해보상…남은 약 재판매는 처벌"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류근혁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이 12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경구용 치료제 도입과 사용방법 등을 발표하고 있다. 2022.01.12.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류근혁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이 12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경구용 치료제 도입과 사용방법 등을 발표하고 있다. 2022.01.12.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이연희 기자 = 코로나19 유행의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먹는 치료제(경구치료제)가 오는 14일부터 환자들에게 투약된다.

정부가 확보한 경구치료제 100만4000명분 중 초도물량은 2만1000명분으로 한정적인 만큼 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코로나19 확진 초기의 65세 이상 또는 면역저하자들에게 우선 투약이 이뤄질 예정이다.

정부는 1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화이자사 경구치료제 '팍스로비드' 도입 일정과 활용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앞서 총 100만4000명분의 경구치료제를 선구매 계약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루 1000명까지 처방 가능한 양으로, 물량이 한정적인 만큼 우선 팍스로비드 초도물량 2만1000명분이 오는 1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들어올 예정이며, 14일부터 일선 환자들에게 투약 예정이다.

우선 투약 대상은 65세 이상 또는 면역저하자 중 재택치료를 받거나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유증상자다. 미접종자도 구분 없이 우선 투약 대상이면 치료제를 받을 수 있다. 생활치료센터 및 입원 환자들에게는 기존의 주사형 항체치료제가 우선 투약된다.

류근혁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단순하게 계산하면 14일부터 투약을 한다 하면, 하루에 1000명 이상이 투약이 가능할 것"이라며 "실제 하루 1000명이 투약 대상일지 여부는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팍스로비드 처방을 받은 환자는 증상 발현 5일 내에 투약을 시작해야 하며, 1회 3알씩 하루 12시간 간격으로 2번 복용해야 한다. 함께 복용하면 안 되는 약물이 있어 처방시 의료진에게 복용 중인 약물을 모두 알려야 한다

팍스로비드 임상시험에서는 미각 이상, 설사, 혈압 상승 등 부작용이 관찰됐다. 정부는 부작용으로 인해서 입원 치료 등 중대한 피해가 발생할 경우 인과성이 인정되면 피해보상을 할 방침이다.

다음은 류근혁 중대본 1총괄조정관,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 최종균 중수본 재택치료반장, 유주헌 코로나19치료제·백신개발범정부위원회 사무국 총괄팀장, 임숙영 질병관리청 감염병위기대응국장, 강석연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안전국장 등과의 주요 질의응답 내용이다.

- 팍스로비드는 어떤 약이고 효과는 무엇인가.

"코로나19 확진 후 중증화를 예방하는 항바이러스 치료제이다. 임상에서 5일 이내 복용하면 입원 및 사망 위험을 88% 줄여주는 효과가 보고됐다. 증상 발현 후 1~1.5일 내로 대상자를 확정해 처방하게 된다. 바이러스 증식을 막는 기전을 갖고 있고, 오미크론 등 변이에 대해서도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

- 누가 먼저 받아볼 수 있나.

"증상 발현 5일 이내 경증·중등증 환자이면서 65세 이상자 또는 면역저하자 중 재택치료자·생활치료센터 입소자가 우선 투약 대상이다. 14일부터 처방 예정이며 지난 10일 이후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난 환자가 먼저 받아볼 수 있다."

- 입원 환자는 먹는 치료제를 복용할 수 없나.

"입원 환자 중에서도 일부 투약이 필요한 환자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원칙적으로 물량 등을 고려해서 재택치료나 생활치료센터 입소자를 우선 투여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입원 환자도 필요한 경우 충분히 고려해서 투약도 추진할 예정이다."

- 미접종 확진자도 팍스로비드를 처방 받을 수 있는지.

"미접종자에 대해 치료상 차별을 하지 않는다. 접종자·미접종자 구별 없이 증상과 필요성에 따라 치료가 제공되고, 비용의 문제도 마찬가지로 접종자·미접종자를 구별하지 않고 동일한 원칙에 의해서 무상으로 제공된다."

[서울=뉴시스]먹는 코로나19 치료제 초도물량이 오는 13일 국내에 도입된다. 이번에 도입되는 먹는 치료제는 오는 14일부터 만 65세 이상 고령층 또는 면역저하자 중 재택치료자 및 생활치료센터 입소자에게 우선 투약한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먹는 코로나19 치료제 초도물량이 오는 13일 국내에 도입된다. 이번에 도입되는 먹는 치료제는 오는 14일부터 만 65세 이상 고령층 또는 면역저하자 중 재택치료자 및 생활치료센터 입소자에게 우선 투약한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 치료제는 어떻게 수령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

"재택치료자의 보호자 등 대리인이 약국에서 수령하거나 약국에서 직접 자택으로 배송한다. 야간과 휴일에도 처방과 조제가 가능하도록 관리할 방침이다. 동거가족이 격리 중인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중간외출을 허용할 수도 있다."

- 얼마나 어떻게 복용해야 하나.

"타원형 분홍색 알약 '니르마트렐비르' 2정과 흰색 장방형 '리토나비르' 알약 1정을 하루 12시간 간격으로 2번씩, 총 5일 동안 복용해야 한다. 코로나19 증상 발현 후 5일 이내에 투여를 시작해야 한다. 복용시간 기준 8시간이 지나지 않은 경우 가능한 빨리 복용하고, 다음 번 약은 다음 번 복용시간에 맞춰 복용하면 된다. 8시간이 지났다면 다음 번 복용시간에 1회 용량을 복용해야 한다."

- 복용 시 주의할 점은 없나.

"국내 23가지의 병용금지 약물이 있기 때문에 복용 중인 모든 의약품을 의료전문가에게 알려야 한다. 약물의 반감기를 고려하면 병용금지 약물을 투약 중인 환자에게는 실질적으로 처방이 어렵다. 이밖에 알레르기가 있거나 간·신장 질환이 있는 경우, 임신부 또는 수유 중인 산모, 중증 질환이 있다면 의료진과 미리 상의가 필요하다."

- 완치되면 그만 먹어도 되나.

"바이러스의 특성상 치료약물을 복용하다가 중간에 끊는 경우 바이러스가 약물에 내성이 생기거나 바이러스가 나중에 퍼져 다른 사람에게까지 피해를 줄 수 있다. 그래서 반드시 설정된 용법·용량을 지켜서 5일분을 다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본인 외에 치료제를 복용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고, 재판매 시 약사법에 따라 처벌 대상이 된다."

- 팍스로비드의 부작용은.

"임상시험을 통해 미각 이상, 설사, 혈압상승, 근육통 등의 부작용이 주로 관찰됐으나, 대부분 경미하다. 치료제 투약자 대상으로 건강 상태를 주기적으로 1일 2회 이상 점검하고, 필요하다면 비대면 또는 대면 진료도 같이 병행할 계획이다."

- 부작용에 대한 피해보상책이 있나.

"의약품 사용 후 발생한 부작용에 대해서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홈페이지(www.drugsafe.or.kr)나 전화(1644-6223) 등을 통해 신고하거나 관련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중대한 부작용이 발생한 경우 '의약품부작용 피해구제' 절차를 준용해 피해보상을 실시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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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00명' 먹는 치료제, 누가 어떻게 복용하나[Q&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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