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나주 불회사 '산사 문화재활용' 우수사업 선정
국비지원 확정…올해도 프로그램 운영 지속
[나주=뉴시스] 이창우 기자 = 천년 세월을 훌쩍 넘긴 자연 속 고찰인 나주 불회사가 창건 설화를 모티브로 기획한 산사문화재활용 프로그램이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11일 나주불회사에 따르면, '호랑이는 석장승을 등에 업고' 프로그램이 문화재청의 '2021년 지역문화재 활용 우수사업'에 선정됐다.
이 프로그램은 불회사의 창건 설화에 나오는 원진 국사와 호랑이와의 인연을 바탕으로 기획됐다.
코로나19로 지친 도시인들에게 비자나무 군락과 야생차 밭이 어우러진 숲길 산책과 명상을 통해 치유와 안식의 시간을 제공한다.
여기에 불교문화의 전통성과 지역문화재를 현장에서 쉽게 접하며 참살이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명품 관광 상품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불회사는 이번 선정으로 올해도 국비를 지원받아 계속 사업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불회사 주지 철인스님은 "이토록 아름다운 자연이 준 혜택을 많은 사람들과 함께 느끼고, 즐기며 나누는 소중한 기회를 자주 만들어 멋진 추억과 감동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
나주시 다도면 덕룡산 자락에 자리한 불회사(佛護寺)는 384년 인도승 마라난타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진다.
불회사는 산림청이 국가 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할 만큼 가치가 높은 '비자나무·차나무 숲'을 품고 있다.
특히 사찰 차나무 군락지는 한국 다도의 중흥을 이끈 초의선사가 즐겨 마신 차나무가 현재까지도 집단으로 자생하고 있다. 이 차나무 때문에 사찰이 소재한 곳의 지명이 '다도(茶道)'가 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