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m 이하 조랑말이 상당수, 큰 말은 소수
![[베르하임=AP/뉴시스] 독일 프랑크푸르트 북쪽의 베르하임 소재 품종개량 사육장에서 24일 아이슬란드 산 키 작은 말들이 폭풍 속의 눈을 그대로 맞고 있다. 이 말들은 조랑말에 가깝지만 오래 살고 튼튼하다. 2021. 1. 24. *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https://img1.newsis.com/2021/01/24/NISI20210124_0017090613_web.jpg?rnd=20210124225210)
[베르하임=AP/뉴시스] 독일 프랑크푸르트 북쪽의 베르하임 소재 품종개량 사육장에서 24일 아이슬란드 산 키 작은 말들이 폭풍 속의 눈을 그대로 맞고 있다. 이 말들은 조랑말에 가깝지만 오래 살고 튼튼하다. 2021. 1. 24. *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서울=뉴시스]이진경 인턴 기자 = 최근 영국에서 중세 군마(軍馬) 대부분은 조랑말이었다는 연구 결과를 새로 발표했다.
10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잉글랜드 서남부 데번주 소재 엑서터 대학 연구진은 중세 영국 전쟁에 쓰인 군마 상당수는 크기가 1.5m 남짓인 조랑말이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는 거대한 군마는 사실 몇 마리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고학자와 역사학자로 구성된 엑서터대 연구진은 4~17세기 말(馬) 2000여 마리 유해를 분석했다. 해당 유해는 중세 말(馬) 묘지와 잉글랜드 내 유적지 등에서 수집했다. 이에 더해 연구진은 역사 기록과 말을 타는 기사가 등장하는 문학 작품도 참고했다.
앨런 아우트람 엑서터 대학 고고학 교수는 "중세 말은 놀랍도록 작았다"라며 "대중문화 속에서 (중세 유럽) 군마가 크고 튼튼한 샤이어 말로 묘사되지만, 실상은 판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전했다.
사우스웨스트 잉글랜드 윌트셔 소재 트로브리지 성곽에서 발굴한 11~12세기 말 유해는 크기가 1.5m로 오늘날 타는 조랑말 크기다. 중세 전쟁 중 후퇴하는 적을 추격하거나 장비를 옮기는 등 작은 말이 필요한 일이 있었을 것이라 연구진은 추정했다.
다만 아우트람 교수는 해당 유해가 중세 모든 군마의 크기를 규정할 순 없다며, 거대한 군마도 아예 없진 않았을 것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이에 더해 해당 연구 결과가 중세인들이 말 사육에 소홀했다는 뜻은 아니라며 "13~14세기 왕실 연구진은 사람보다 말 연구에 돈을 더 쏟았다"라고 아우트람 교수는 말했다.
농경용 말과 달리 전쟁에 이용된 말은 제대로 매장된 경우가 드물어 그 유해 연구가 더 어렵다며, 연구진은 유적 조사, 말 갑옷·유전자 분석 등을 통해 아직 더 연구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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