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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마지막 생각하며 연기"…'골든글로브' 오영수 인터뷰 재조명

기사등록 2022/01/10 14:28:54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배우 오영수가 9일(현지 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비벌리힐즈 호텔에서 열린 제79회 골든 글로브(Golden Globe) 시상식 TV 남우조연상 부문에서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8일 서울 종로구 예스24스테이지에서 열린 연극 '라스트 세션'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모습. 2022.01.10.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배우 오영수가 9일(현지 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비벌리힐즈 호텔에서 열린 제79회 골든 글로브(Golden Globe) 시상식 TV 남우조연상 부문에서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8일 서울 종로구 예스24스테이지에서 열린 연극 '라스트 세션'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모습. 2022.01.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전재경 인턴 기자 =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배우 오영수(78)가 한국인 최초로 미국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가운데 과거 밝힌 인터뷰가 재조명되고 있다.

오영수는 지난 10월 출연한 MBC 예능 '놀면 뭐하니'에서 배우를 꿈꾸게 된 계기에 대해 "처음에는 별로 할 일이 없어서 친구가 극단에 다니길래 한번 같이 찾아갔다가 그게 동기가 됐다"고 말했다.

오영수는 "시작은 우습게 됐는데 시대가 안고 있는 어떤 것을 관객들에게 던질 때 밀려오는 느낌, 횐희라고 할까 그런 걸 느끼면서 배우로서 긍지를 느꼈다"며 "인생의 마지막이 어떤 모습일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연기를 한다"고 말했다.

'오징어 게임' 속 상황처럼 상금이 456억 생긴다면 하고 싶은 일에 대한 질문엔 "생각 안 해봤는데"라며 "내 주위에 같이 있는 사람들 좀 편안하게 해주고 그리고 사회에도 기부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나를 위해 쓰고 싶은 것이 있냐"는 질문엔 "내 나이에 뭐 있겠나. 그냥 있는대로 사는 거다. 소유욕은 별로 없고 이제 딸을 위해서 편안하게 살게끔 뜻대로 살 수 있게 도와주고 아내에게 못해줬던 일 하나씩 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오영수는 "'오징어 게임'이 세계적인 화제가 돼서 참 뜻깊게 생각한다"며 "저 또한 국제적인 배우가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우리 말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말이 '아름다움'이라는 말이다. 아름다운 세상, 아름다운 사람, 아름다운 사회"라고 말했다.

오영수는 1993년 연극 '피고지고 피고지고'로 백상예술대상 연기상을 받은 적이 있다. 배우로서 거머쥔 첫 번째 상이었다.

그는 최근 한겨례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시상식을 회상하며 "상은 배우가 무대에서 연기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때는 시상식에 가지는 못했다. 시상식이 열릴 때도 연극을 하느라 못 간 거였죠"라고 말했다.

오영수는 오는 3월5일까지 대학로티오엠에서 공연하는 연극 '라스트 세션'에서 지그문트 프로이트 역을 맡고 있다. 원로배우 신구와 같은 역을 번갈아 맡고 있다. 이들의 상대 역인 C. S. 루이스는 이상윤과 전박찬이 나눠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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