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아파트 두 달 새 2.5억원 뚝…작년 1위 인천도 심상찮다

기사등록 2022/01/10 14:27:25

최종수정 2022/01/10 16: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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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 서울·교통호재 등 작년 집값 1위 인천…분위기 급변

매물 쌓이는 속도 전국서 가장 빨라…한달 새 12% 늘어

송도 신축 아파트 전용 84㎡ 11→8.5억원 하락 거래

호가 낮춘 매물 급증…"매수 심리 회복 쉽지 않은 상황"

[인천=뉴시스]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아파트. 
[인천=뉴시스]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아파트.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작년 전국에서 아파트 가격상승률 1위를 기록한 인천이 최근 전국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매물이 늘어나며 시장 분위기가 급변하고 있다. 작년에 20% 이상 집값이 뛴 데 따른 피로감과 금융당국의 돈줄 옥죄기에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급매물이 잇따르고, 최고가보다 수억원 하락한 거래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10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파트실거래가(아실)'에 따르면 이날 현재 인천의 아파트 매물은 1만7775건으로 1달 전(1만5954건)보다 11.4% 증가했다. 전세와 월세를 다 합친 전체 매물은 2만6630건으로 한달 전에 비해 11.7% 늘어났다. 이는 전국에서 증가율이 가장 높은 것이다.

같은 기간 경기와 서울 아파트 매물이 각각 7.7%, 1.3%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서 두드러진 증가세다.   

인천은 작년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집값 상승률 1위 지역이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에 따르면 인천시는 작년에 22.6% 올라 경기(20.8%), 서울(6.6%)을 크게 앞질렀다.

서울 집값 급등에 따른 탈(脫) 서울 행렬이 인천으로 몰린데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교통 호재가 겹치면서 지난해 집값이 크게 뛰었다. 하지만 최근 매물이 전국에서 가장 빠르게 늘어나며 작년과 사뭇 다른 분위기가 관측되고 있다.

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도 지난해 10월 첫째 주 0.44%에서 올해 1월 첫째 주 0.07%로 상승세가 확연히 꺾인 모습이다.

특히 작년에 33.1% 올라 인천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연수구는 최근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송도국제도시가 있는 연수구는 작년 10월까지 신고가 거래가 속출했지만 최근 수억원 하락한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인천 연수구 송도동 '송도SK뷰' 전용면적 84㎡는 지난 5일 8억5000만원(33층)에 거래됐다. 작년 9월 11일 거래된 최고가 11억원(21층) 보다 2억5000만원 떨어진 금액이다.

해당 단지 인근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이 매물은 매도인이 1월 중순까지 대금 대부분을 치르는 조건으로 시세보다 가격을 낮춰 내놓은 급매물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연수구 송도동 '송도더샵그린워크1차' 전용면적 84㎡은 작년 12월24일 9억9000만원에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같은해 10월 11일 기록한 최고가 10억9000만원(16층) 1억원 낮은 금액이다.

 '송도더샵그린워크3차' 전용 84㎡도 작년 12월8일 10억2000만원(11층)에 거래돼 직전 최고가 10월 26일 11억6000만원(22층) 보다 1억4000만원 떨어졌다.

연수구 송도동 'e편한세상송도' 전용면적 70㎡는 작년 10월 9일 8억6800만원(28층)에 최고가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12월13일에는 8억2000만원(15층)에 거래돼 5000만원 가까이 하락했다.

연수구 송도동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전용 84㎡ 호가가 10억원, 11억원 수준이었는데 최근 대출 문제 때문에 구매심리가 떨어지고 있고 집주인들이 가격을 조금씩 조정하면서 9억원대 급매물이 한 두개 나오고 있다"며 "조정될 거라는 기대심리가 있어서 매물을 찾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매물 쌓이는 속도도 인천 8개 구 가운데 연수구가 가장 빠르다. 최근 한 달 사이 매매 매물이 2979건에서 3452건으로 15.8% 늘었다. 연수구 외에는 미추홀구(14.2%), 계양구(13.7%), 부평구(13.1%) 등의 순으로 많이 늘었다.  
 
분양 시장도 비슷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GS건설이 지난해 11월 분양한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송도자이더스타'는 당시 1순위 청약에서 1533가구 모집에 2만156명이 몰리며 평균 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당첨자 정당 계약에서 35%가량인 530여가구가 계약을 포기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최근 금리 상승과 대출 규제 등이 주택 구매 심리를 급격하게 얼어붙게 만들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작년 집값이 크게 상승한 지역을 중심으로 최근 호가 하락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임병철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아파트 매매 상승폭이 컸던 지역을 중심으로 호가를 낮춘 매물이 늘고 있다"며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2단계 조기 도입과 금리 추가 인상 예고 등 금융당국의 돈줄 옥죄기가 이어지면서 매수 심리 회복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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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아파트 두 달 새 2.5억원 뚝…작년 1위 인천도 심상찮다

기사등록 2022/01/10 14:27:25 최초수정 2022/01/10 16: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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