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도시를 보는 다양한 시선으로 보는 책들이 더불어 사는 삶을 이야기한다.
미국 도시 계획 전문가 티모시 비틀리는 책 '도시를 바꾸는 새'(원더박스)를 통해 도시에서 새와 공생하려고 힘쓰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엮었다.
동대문구 지역공동체 문화 플랫폼 '시민나루'는 책 '당신은 어떤 동네에 살고 있습니까'(시크릿하우스)를 통해 어떤 대중매체에서도 전하지 않는 우리 동네, 동네 사람들의 진짜 이야기를 전달하려고 했다. 또한 동네 사람들이 집값이 아니라, 주변의 서로에게 관심을 갖고 서로와 이어져 있음을 느끼게 하고 싶어 한다.
▲ 도시를 바꾸는 새
저자는, 새로 말미암아 변화한 도시의 모습과 도시에서 새와 공생하기 위해 힘쓰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찾아 이 책으로 엮었다.
새와 사람의 방문이 끊이지 않는 생태 공원으로 재탄생한 런던의 오래된 공업용지와 토론토의 벽돌 공장 이야기, 멸종 위기종인 코뿔새를 보전하기 위해 빌딩 외벽을 수직 정원으로 디자인하도록 한 싱가포르와 유리창 충돌로 생명을 잃는 새를 살리기 위한 건축 가이드라인을 제정한 샌프란시스코와 시카고의 사례 등을 소개한다.
저자는 "하늘을 나는 우리의 친구들을 위해 일상 공간을 재해석하면 도시는 우리에게도 더 살기 좋은 곳이 될 것"이라며, '새를 위한 도시'가 그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도시를 설계하고 디자인할 때 새를 고려하면 자연이 도시의 핵심이 되고, 새에게 안전한 무늬를 넣은 유리창과 옥상 정원은 건물의 에너지 효율을 높여 기후 위기를 막는 데에도 도움이 되며, 버드피더(새 모이대)를 설치하고 새를 관찰하면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심리적 안정감이 든다는 이야기다.
▲당신은 어떤 동네에 살고 있습니까
동대문구에 사는 시민들이 3년간 자신들의 동네와 골목을 돌아다니며 동네의 역사적 정체성을 공부하고, 소소한 사건을 기억하는 사람들을 찾아 인터뷰하고, 동네의 오래된 공간과 사라지는 공간에 관한 이야기를 기록했다.
동네에는 우리가 몰랐던 우리 동네가 있고, 우리가 몰랐던 동네의 역사가 있고, 우리가 몰랐던 독특한 인생관이 있다고 생각하는 '시민나루'는 책을 통해 동네 사람들이 서로 이어져 있다는 것, 과거와 현재가 이어져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우리 동네가 생각보다 즐겁고 행복한 삶을 즐길 거리와 만날 사람이 많다는 것을 확인하고자 한다.
이 책은 2018년부터 발행해온 동대문구 마을잡지 '인터뷰, 마을이음'을 엮은 내용으로 영화촬영소가 있던 답십리동, 왕이 백성들과 설농탕을 나누며 하늘에 제례를 올리던 제기동, 책 읽는 마을을 만드는 전농동, 먹거리 물류 중심지 청량리시장, 옛것의 아름다움이 있는 답십리 고미술 상가 등 동대문구의 소소한 역사와 일상을 챙겨 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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