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검사-추적-치료 '3T 전략' 수정 예고…어떻게 바뀌나[Q&A]

기사등록 2022/01/07 13:02:52

오미크론 우세종화 전망…"전파력 델타 2~3배"

PCR 검사, 밀접접촉자 및 유증상자 우선순위

무증상 신속항원검사 우선…'양성' PCR 대상

·역학조사도 요양병원 등 고위험시설에 우선

[서울=뉴시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통제관이 지난해 12월1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브리핑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제공) 2022.01.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통제관이 지난해 12월1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브리핑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제공) 2022.01.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세종=뉴시스]이연희 구무서 기자 = 정부가 이달 말, 늦어도 2월 중 오미크론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우세종이 될 가능성에 대비해 기존의 '검사(testing)-추적(tracing)-치료(treatment)'로 이어지는 이른바 '3T 전략'에 대한 일부 변화를 예고했다.

현재 국내 우세종인 델타 변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2~3배 높아 확진자 규모가 크게 늘어날 수 있는 만큼 고위험군 등에 우선순위를 두겠다는 구상이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통제관은 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오미크론 변이 대응 방향'을 발표했다.

이기일 통제관은 "오미크론의 경우에는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2~3배가 높고, 점차 우세종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 기존의 '3T 전략'의 효율화를 하겠다"고 밝혔다.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되면 단기간에 확진자가 급격하게 증가할 수 있고, 고위험군의 감염과 중환자 치료체계에도 큰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대응전략을 만든다는 얘기다.  

이기일 통제관은 "해외입국자 관리를 강화하고, 역학조사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감염과 전파 우려가 큰 높은 집단 위주로 효율화하고, 시민참여형으로 효율적·자율적인 역학조사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기존의 유전자증폭(PCR) 진단검사 체계도 바꾼다. 유증상자 또는 접촉력이 있는 사람부터 우선적으로 PCR 검사를 실시하게 된다. 무증상자는 신속항원검사, 즉 자가검사키트로 우선 검사를 한 뒤 PCR 검사를 받도록 보조수단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역학조사도 요양병원·시설 등 고령자나 기저질환자 같은 고위험군 감염 우려가 큰 집단감염에 우선 투입할 방침이다.

다음은 이기일 1통제관,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과의 주요 질의응답.

-오미크론 확산 대비 진단검사 체계는 어떻게 바뀌나.

"진단검사도 우선순위를 정하겠다. 감염 가능성이 높은 국민들부터 PCR 검사를 신속하게 하고, 무증상자 검사 등에 대해서는 신속항원검사를 보편·보완적으로 하는 방안을 함께 검토하겠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확진자와) 가장 밀접하고 증상이 있는 사람 먼저 PCR 검사를 하고, 나머지 접촉자들은 자가격리 중 신속항원검사 후 기다리다가 증상이 나타나면 다시 검사할 수 있는 트랙이 만들어질 수 있다. 질병관리청이 역학조사 방안에 대한 세부 규정을 만들 예정이다."


-신속항원검사는 정확도가 낮다는 지적이 있다.

"RT-PCR 검사를 기본으로 하고, 신속항원검사는 보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다시 PCR 검사를 받게 된다. 그래서 (신속항원검사 정확도가 낮아도 확진자를) 다 찾아낼 수 있다. 확진자가 늘어나게 되면 보완적으로 신속항원검사를 화용할 계획이다."

-기존에 정부는 신속항원검사 정확도가 낮아 확진용 검사로 활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는데.

"정확도가 낮다고 해서 아예 검출을 못하는 것은 아니다. 감염이 어느 정도 (확산)됐을 땐 양성을 발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일단 그 정도만이라도 빨리 확보를 하겠다는 의미다."

-신속항원검사 양성이 나와야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는 의미인가.

"그렇게 볼 수도 있겠고 달리 볼 수도 있겠다. 지금 PCR 검사를 하루에 75만건 정도 할 수 있지만 만약 감염이 더 확산해 PCR 검사로 안 될 경우 신속항원검사를 보완적으로 하겠다는 의미다."

-신속항원검사는 주로 어떻게 활용하게 되나

"고령자가 많이 있는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이 그 예다. 수도권 소재 기관 종사자는 주 2회, 비수도권은 주 1회 (검사를) 하고 있다. 그런 사이사이에도 신속항원검사, 즉 자가검사키트를 활용하는 방법 등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 하교 등에서도 잘 쓸 수 있는 좋은 도구가 될 수 있을 것이고 아마 교육부가 결정할 것이다."

-미접종자는 방역패스 적용 시설을 이용하려면 음성확인서가 필요한데.

"질병관리청에서 별도 트랙으로 한다든지, 다른 방식에 대한 검토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향후 역학조사는 어떻게 바뀌나.

"많은 환자가 발생하면 그에 따라 다 역학조사를 할 수는 없다. 위험도를 기반으로 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보인다. 요양병원, 요양시설, 기저질환자, 고령층을 중심으로 역학조사를 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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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검사-추적-치료 '3T 전략' 수정 예고…어떻게 바뀌나[Q&A]

기사등록 2022/01/07 13:02:5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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