쌓아 놓은 순현금 100조…하만 이후 6년 만
한종희 "조만간 좋은 소식" 삼성전자, M&A 가능성 주목
네덜란드 NXP, 독일 인피니온 등 인수 가능성에 주목
![[라스베이거스=뉴시스]](https://img1.newsis.com/2022/01/05/NISI20220105_0000907855_web.jpg?rnd=20220105153901)
[라스베이거스=뉴시스]
[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삼성전자가 대형 인수·합병(M&A)에 나설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부회장)이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2' 현장에서 M&A 추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 것 같다"고 밝혀 이 같은 관측에 무게를 실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초 "3년 이내에 의미 있는 규모의 M&A를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 다만 지난해는 M&A 시장에서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만약 올해 삼성전자가 M&A에 나서 성사될 경우 지난 2016년 11월 미국 자동차 전장업체 하만을 9조4000억원에 인수한 지 6년 만에 대형 M&A다.
한 부회장은 이날 "부품 쪽과 세트(완제품) 쪽에서 다 가능성을 열어 놓고 많은 걸 보고 있다"고 시사했다.
특히 부품과 관련해 자동차 반도체나 전기장비(전장) 분야에 투자할 가능성에 관심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몇 년간 자동차용 반도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영국 금융정보업체인 IHS마킷에 따르면 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지난해 초 450억 달러(약 54조원) 규모로, 매년 7% 성장해 2026년에는 676억 달러(약 81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017년 업계 최초로 차량용 UFS(범용 플래시 저장장치)를 선보였다. 같은 해부터 독일 완성차 브랜드 '아우디'에 차량용 프로세서 '엑시노스 오토 8890', 2019년에도 아우디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엑시노스 오토 V9'을 공급했다. 지난해 말에는 고성능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와 그래픽 D램 등 차량용 시스템을 고도화하기 위한 첨단 메모리 솔루션을 개발해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에 공급 중이다.
다만 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진입장벽이 높다. 자동차 업계는 제조사와 부품사 간 오랜 기간 거래를 통해 쌓아 올린 협력 관계를 중시하는 관행이 있다. 제품 개발과 사업화도 장기간이 소요된다. 사실상 후발 업체로서 치러야 할 '입장료'가 만만찮다. 이런 가운데 M&A는 시장에 연착륙할 수 있는 가장 안정적인 수단으로 여겨진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자동차용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전력반도체(PMIC) 등을 만드는 네덜란드 NXP, 독일 인피니온 등의 인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이들 기업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발생한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로 인해 몸값이 크게 뛰었다는 점이 변수다. 한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전기차 사업 진출 가능성에 대해서는 "자동차 사업을 삼성전자가 할 것이냐 문제는 저희가 발표할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실탄은 충분하다.
삼성전자의 지난 3분기 IR 자료에 따르면 이 회사의 현금과 현금성 자산 등에서 차입금을 제외한 '순현금'은 101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같은 분기 98조2800억원 대비 1년 새 3조1200억원 증가했다.
한 부회장은 "혼자 가는 것보다 M&A가 빠르다고 하면 그걸 선택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인공지능(AI)이나 6G등 차세대 이동통신, 로봇 등도 삼성전자가 주목할 M&A 분야로 여겨진다.
삼성전자는 AI 분야에서는 전 세계 거점 지역에 포진한 7곳의 '글로벌 AI 센터'를 설립하고 선행 기술 확보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세계 최초 5세대(5G) 상용화를 달성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6세대(6G) 등에서도 리더십을 강화하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최근 청와대 초청 만찬에서 "통신도 백신만큼 중요한 인프라로, 통신과 백신은 비슷한 면이 있다"면서 "선제적으로 투자해야 아쉬울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6G도 내부적으로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봇 역시 M&A 유력 분야 중 하나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자체 개발한 첨단 로봇 기술을 보행 보조, 서빙, 가정생활 보조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하는 등 로봇 사업을 육성하고 있다. 또 최근 로봇사업화 태스크포스(TF)'를 '로봇사업팀'으로 격상해 사업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부회장)이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2' 현장에서 M&A 추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 것 같다"고 밝혀 이 같은 관측에 무게를 실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초 "3년 이내에 의미 있는 규모의 M&A를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 다만 지난해는 M&A 시장에서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만약 올해 삼성전자가 M&A에 나서 성사될 경우 지난 2016년 11월 미국 자동차 전장업체 하만을 9조4000억원에 인수한 지 6년 만에 대형 M&A다.
한 부회장은 이날 "부품 쪽과 세트(완제품) 쪽에서 다 가능성을 열어 놓고 많은 걸 보고 있다"고 시사했다.
특히 부품과 관련해 자동차 반도체나 전기장비(전장) 분야에 투자할 가능성에 관심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몇 년간 자동차용 반도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영국 금융정보업체인 IHS마킷에 따르면 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지난해 초 450억 달러(약 54조원) 규모로, 매년 7% 성장해 2026년에는 676억 달러(약 81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017년 업계 최초로 차량용 UFS(범용 플래시 저장장치)를 선보였다. 같은 해부터 독일 완성차 브랜드 '아우디'에 차량용 프로세서 '엑시노스 오토 8890', 2019년에도 아우디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엑시노스 오토 V9'을 공급했다. 지난해 말에는 고성능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와 그래픽 D램 등 차량용 시스템을 고도화하기 위한 첨단 메모리 솔루션을 개발해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에 공급 중이다.
다만 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진입장벽이 높다. 자동차 업계는 제조사와 부품사 간 오랜 기간 거래를 통해 쌓아 올린 협력 관계를 중시하는 관행이 있다. 제품 개발과 사업화도 장기간이 소요된다. 사실상 후발 업체로서 치러야 할 '입장료'가 만만찮다. 이런 가운데 M&A는 시장에 연착륙할 수 있는 가장 안정적인 수단으로 여겨진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자동차용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전력반도체(PMIC) 등을 만드는 네덜란드 NXP, 독일 인피니온 등의 인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이들 기업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발생한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로 인해 몸값이 크게 뛰었다는 점이 변수다. 한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전기차 사업 진출 가능성에 대해서는 "자동차 사업을 삼성전자가 할 것이냐 문제는 저희가 발표할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실탄은 충분하다.
삼성전자의 지난 3분기 IR 자료에 따르면 이 회사의 현금과 현금성 자산 등에서 차입금을 제외한 '순현금'은 101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같은 분기 98조2800억원 대비 1년 새 3조1200억원 증가했다.
한 부회장은 "혼자 가는 것보다 M&A가 빠르다고 하면 그걸 선택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인공지능(AI)이나 6G등 차세대 이동통신, 로봇 등도 삼성전자가 주목할 M&A 분야로 여겨진다.
삼성전자는 AI 분야에서는 전 세계 거점 지역에 포진한 7곳의 '글로벌 AI 센터'를 설립하고 선행 기술 확보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세계 최초 5세대(5G) 상용화를 달성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6세대(6G) 등에서도 리더십을 강화하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최근 청와대 초청 만찬에서 "통신도 백신만큼 중요한 인프라로, 통신과 백신은 비슷한 면이 있다"면서 "선제적으로 투자해야 아쉬울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6G도 내부적으로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봇 역시 M&A 유력 분야 중 하나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자체 개발한 첨단 로봇 기술을 보행 보조, 서빙, 가정생활 보조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하는 등 로봇 사업을 육성하고 있다. 또 최근 로봇사업화 태스크포스(TF)'를 '로봇사업팀'으로 격상해 사업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