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 15% 감축 목표 했지만 6% 감축 그쳐
가뭄 사태 장기화…물 사용 제한 규정 채택
지난 12월 폭우·폭설에도 저수량 최저 수준
![[유키아(미 캘리포니아주)=AP/뉴시스]개빈 뉴섬 미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지난 4월21일 캘리포니아주 유키아의 메마른 멘도시노 호수 유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멘도시노와 소노마 카운티에 가뭄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있다. 뉴섬 주지사는 8일(현지시간) 농업과 식수, 어자원들에 필수적인 저수지들의 물이 빠르게 고갈되는 등 극심한 가뭄을 극복하기 위해 주민들과 기업들에 물 사용량을 15% 감축해 달라고 호소했다. 2021.7.9](https://img1.newsis.com/2021/07/09/NISI20210709_0017651345_web.jpg?rnd=20210709041858)
[유키아(미 캘리포니아주)=AP/뉴시스]개빈 뉴섬 미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지난 4월21일 캘리포니아주 유키아의 메마른 멘도시노 호수 유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멘도시노와 소노마 카운티에 가뭄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있다. 뉴섬 주지사는 8일(현지시간) 농업과 식수, 어자원들에 필수적인 저수지들의 물이 빠르게 고갈되는 등 극심한 가뭄을 극복하기 위해 주민들과 기업들에 물 사용량을 15% 감축해 달라고 호소했다. 2021.7.9
[서울=뉴시스]전재훈 기자 =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장기화되는 가뭄 사태 속 절수량이 계획에 못 미치자 벌금 부과를 포함한 물 사용 제한에 나섰다.
4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로스앤젤레스 타임스·새크라멘토 비 등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수자원관리위원회는 절수를 내용으로 한 규정을 채택했다.
규정에서는 캘리포니아 주민들이 ▲잔디에 물을 줄 때 물이 보도나 거리로 흘러내리는 것 ▲비가 내린 후 48시간 이내에 잔디에 물을 주는 것 ▲차단 노즐이 없는 호스로 세차를 하는 것 등을 금지하고 있다.
이를 어기면 500달러(약 60만원)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예외 규정 등 세부 사항은 검토 중이라고 ABC 뉴스는 전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지난 11월 물 사용량이 전년 동월 대비 6.8% 감소하는데 그쳤다고 발표했다. 이는 당초 세운 목표인 15% 감축에 못 미친다.
![[오클랜드=AP/뉴시스] 23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13번 고속도로에 폭우로 길이 약 30m의 유칼립투스 나무가 쓰러져 도로를 막고 있다. 캘리포니아 당국은 밤새 내린 폭우로 차량에 탑승했던 2명이 물에 휩쓸려 숨졌다고 밝히며 산사태 우려가 있는 산악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를 권고했다. 2021.12.24.](https://img1.newsis.com/2021/12/24/NISI20211224_0018281230_web.jpg?rnd=20211224100956)
[오클랜드=AP/뉴시스] 23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13번 고속도로에 폭우로 길이 약 30m의 유칼립투스 나무가 쓰러져 도로를 막고 있다. 캘리포니아 당국은 밤새 내린 폭우로 차량에 탑승했던 2명이 물에 휩쓸려 숨졌다고 밝히며 산사태 우려가 있는 산악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를 권고했다. 2021.12.24.
지난해 12월 캘리포니아주에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와 폭설은 가뭄을 일부 해소해 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당시 캘리포니아 대형 저수지의 저수량은 최저 수준에 머무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앤드루 슈워츠 CSSL 수석 과학자는 "눈이 더 오지 않는다면 가뭄이 더 지속될 수 있다"며 눈이 충분히 오지 않았다고 우려했다. 당시 내린 폭설에도 불구하고 그간 지속된 가뭄을 해소하기엔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슈워츠는 당시 이 같은 현상의 원인으로 지구온난화를 지목했다.
실제로 캘리포니아는 2000년대 초반부터 가뭄을 겪었다. 캘리포니아는 지난해 7월 1895년 관측 이래 가장 건조한 달을 기록했다고 CNN은 전했다.
폭설·폭우가 내리던 당시 오로빌 호수는 37%가 채워져 있었는데, 이는 같은 시기 평균 71%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었다. 결국 오로빌 수력발전소는 1967년 설립한 이후 처음으로 가동을 중단했다.
수자원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은 4000만명에 달하는 캘리포니아 주민들 중 해당 규정을 적용받는 인구가 얼마나 되는지, 예상 절수량은 얼마나 되는지 밝히지 않았다.
에릭 오펜하이머 수자원관리위원회 수석 부국장은 "물을 절약하고 물 낭비를 줄이는 것은 모든 사람이 불확실성에 적응하고 기후 변화에 대한 탄력성을 갖출 수 있는 습관이다"라며 "우리는 계속되는 가뭄에 대비해야 한다. 따라서 비상 규정을 채택하는 것은 타당하다"고 전했다.
뉴섬 주지사는 지난해 7월에도 농업과 식수, 어자원들에 필수적인 저수지들의 물이 빠르게 고갈되는 등 극심한 가뭄을 극복하기 위해 주민들과 기업들에 물 사용량을 15% 감축해 달라고 호소한 바 있다.
앞서 제리 브라운 전 미 캘리포니아 주지사도 2015년 가뭄 사태 속 모든 도시와 마을들에 25%의 물 사용 감축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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