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국 前수석 업무방해 혐의 고발 사건
고발인 "실제 입사한 곳에 의문점 많아"
[서울=뉴시스] 옥성구 기자, 윤현성 수습기자 = 김진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아들이 기업 입사지원서에 아버지 실명을 거론하는 등 부적절한 내용을 작성했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이 사건 고발인은 "앞으로 이런 사례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3일 오전 10시 김 전 수석 아들 김모씨의 업무방해 혐의 고발인 조사를 진행한다.
이 사건을 고발한 권민식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 대표는 경찰 조사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취업과 관련해 부모님의 배경은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앞으로 이런 사례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는 취업에 실패한 곳보다 실제 입사한 곳에 의문점을 많이 갖고 있다"며 "정말 취업 정보를 사실대로 적었는지, 조현병이 심한 걸 알면서 입사시켰다면 뇌물죄나 알선수재죄가 되는지를 수사해달라고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MBC는 김씨가 기업체 다섯 곳에 입사 지원을 하는 과정에서 "아버지께서 김진국 민정수석입니다", "아버지께서 많은 도움을 주실 것", "제가 아버지께 잘 말해 이 기업의 꿈을 이뤄드리겠다"는 등 부적절한 내용을 포함했다고 보도했다.
김씨가 입사지원서에 허위 학력을 기재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실제로는 졸업하지 않은 용인대 격기지도학과를 기재했다는 것이다.
사준모는 의혹 제기 당일 "비록 최종 입사하지는 못했지만 피해자들은 김씨에게 연락을 한 것으로 보아 인재채용업무가 현실적으로 방해받거나 방해받을 위험을 초래한 것으로 생각된다"며 김씨를 고발했다.
한편 김 전 수석은 입사지원서 논란으로 자진 사퇴했다. 그는 "아버지로서 부족함이 있었다"면서 "제 아들이 부적절한 처신을 한 것은 전적으로 저의 불찰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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