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서울] 정병혁 기자 =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 CJ대한통운 택배 노동자들이 29일 오후 서울 중구 CJ그룹 본사 앞에서 열린 CJ대한통운 총파업 결의대회를 마친 뒤 CJ대한통운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다. 2021.12.19. jhop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1/12/29/NISI20211229_0018292083_web.jpg?rnd=20211229161722)
[뉴시스=서울] 정병혁 기자 =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 CJ대한통운 택배 노동자들이 29일 오후 서울 중구 CJ그룹 본사 앞에서 열린 CJ대한통운 총파업 결의대회를 마친 뒤 CJ대한통운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다. 2021.12.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주연 이윤희 기자 = 민주노총 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가 택배 요금 인상분의 공정한 분배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나선지 이틀째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응답을 촉구했다.
택배노조는 지난 29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소재 CJ그룹 본사 앞에서 'CJ대한통운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본사 차원의 면담과 이 회장을 상대로 한 항의서한을 제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CJ대한통운이 항의서한에서 "택배노동자 과로사 재발 방지에 전력을 다하는 게 아니라 오직 기업 이익만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어렵게 도출한 사회적 합의를 파기하고 표준계약서 부속합의서에 과로사를 부추기는 내용을 넣어 노동자들에게 강요하고 있다"며 "근골격계 질환에 시달리는 저상탑차에 대해서도 아무 대책을 내놓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CJ그룹을 책임지고 강신호 CJ대한통운 사장을 임명한 이 회장이 이에 답하라"며 "사태 해결을 위해 책임지고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 노조는 어떠한 형식의 대화 요구에도 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한편 택배노조가 총파업 기간을 무기한으로 못박은 가운데 노사 간 합의점이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는 게 문제다. 택배노조는 택배기사들의 과로사 방지 등을 위해 마련된 사회적 합의에 따라 택배요금을 170원 인상했지만 사측이 이중 50원가량만 택배기사들을 위해 쓰고 나머지는 사측 이윤으로 챙기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에 대한 배분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사측은 통상 수수료 배분 방식에 따라 택배요금 인상분의 절반이 이미 택배기사들에 수수료로 배분된다며 오히려 택배노조가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방해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양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며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앞서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입장문을 통해 "택배노조는 올해 들어 이미 세 번의 파업을 강행했고, 정부·정치권의 개입과 사회적 합의가 매번 뒤따랐다"며 "그런데도 택배노조는 연말연시 성수기 택배 물량을 담보로 자신들의 요구사항만을 관철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는 지난 23일 찬반투표 실시 결과 93.6%의 찬성으로 총파업을 결정했다. 실제 지난 28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갔다. 파업에는 CJ대한통운 기사 2만여명 중 노조원 2500명 가운데 쟁의권이 있는 조합원 1700여명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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