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숨 고르기 끝"…'던파 모바일' 등 신작 총공세

기사등록 2021/12/29 18:07:40

넥슨 내년에만 10개 신작 예고

내년 1분기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선봉

넥슨 "게임시장 미래 이끄는 선도기업 될 것"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올해 체질 개선에 주력하며 숨죽였던 넥슨이 2022년 신작을 대거 선보이며 총공세에 나선다.

29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과 '프로젝트 D',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등 주요 게임의 테스트를 거치면서 예열을 마쳤고, 내년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부터 TPS(3인칭 슈팅 게임), 액션 RPG, 레이싱 게임까지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을 출시할 예정이다.

넥슨은 내년 1분기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출시를 앞두고 11월 25일부터 국내 이용자를 대상으로 사전등록을 받았다. 윤명진 디렉터는 "게임을 즐기는 것 자체에 집중한 성장과 파밍을 선보이기 위한 방향으로 던파 모바일의 개발에 매진해왔고, 빠른 시일 내에 국내 이용자에게 선보일 수 있게 됐다"며 "과거 던파의 향수를 느끼는 동시에 모바일에서 경험할 수 있는 던파만의 액션성에 많은 기대를 부탁한다"고 전했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지난해 11월 독립 법인으로 세워진 데브캣에서 한층 확대된 투자 규모와 탄탄한 개발 환경 하에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마비노기의 창조자로 불리는 '나크' 김동건 대표의 지휘 아래 원작에서 미처 하지 못한 이야기와 새로운 인물, 사건, 모험을 더해 새로운 판타지 세계를 선사할 예정이다. 김동건 데브캣 대표는 "플레이하는 대로 나의 이야기가 되는 게임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마비노기 모바일에서 여러분들의 이야기를 만들어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테일즈위버 : 세컨드런'은 올해로 서비스 18주년을 맞이한 넥슨의 대표 온라인 RPG '테일즈위버'의 스토리와 세계관을 바탕으로 개발 중인 모바일 게임이다. 김대훤 부사장은 "원작 테일즈위버에 없던 시나리오와 그간 유저들의 상상에 그쳤던 스토리를 추가하는 등 더 확장된 테일즈위버를 만들고 있다"고 소개했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니트로 스튜디오에서 PC와 콘솔 기반으로 준비 중인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도 내년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이 게임은 3억 8000만 명의 이용자를 보유한 '카트라이더' IP를 기반으로 개발 중이다. 박훈 니트로 스튜디오 대표는 "4K UHD 고해상도 그래픽으로 구현한 차세대 레이싱 게임의 재미를 더 끌어올리겠다"고 전했다.

이달 초 알파 테스트를 진행한 '프로젝트 D'도 출격을 앞두고 있다. 이 게임은 시시각각 변하는 전투 환경에서 개성 있는 8명의 요원을 조합해 5대5로 나뉘어 싸우는 3인칭 슈팅 게임이다. 김명현 디렉터는 "폭파 미션의 승패를 좌우하는 전략적인 팀 플레이와 빠른 전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 PC 슈팅 게임의 새로운 가치를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넥슨은 지난해 게임 업계 최초로 매출 3조 원을 돌파하며 외연 확장을 지속해 왔다. '서든어택', '메이플스토리' 등 라이브 게임과 모바일 게임 'V4', '블루 아카이브'가 안정적인 성과를 내며 힘을 실었다. 이 과정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인재 확보를 진행하는 등 게임 개발에 역량을 집중했다.

[서울=뉴시스]넥슨 코리아 이정헌 대표
[서울=뉴시스]넥슨 코리아 이정헌 대표
지난 8월 '넥슨 뉴 프로젝트: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이정헌 대표는 "게임의 완성도를 우리 스스로 만족할 수 있을 때가 돼야 유저 기대를 뛰어넘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신작 출시 시기를 앞당겨 단기적 수익에 집중하는 것이 아닌 유저의 마음을 사로잡는 좋은 게임을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커진 규모로 인해 혁신의 속도가 늦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합작법인 형태로 데브캣과 니트로 스튜디오를 설립하기도 했다. 니트로 스튜디오와 데브캣은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와 ‘마비노기 모바일’ 제작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 16일엔 개발역량의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개발 자회사 넷게임즈와 넥슨지티의 합병을 공식화했다. 신규 법인명은 넥슨게임즈(가칭)다.

넥슨은 넥슨코리아 신규개발본부, 네오플, 넥슨게임즈, 원더홀딩스와 설립한 합작법인(니트로 스튜디오, 데브캣) 등을 큰 축으로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스웨덴 소재 자회사 엠바크 스튜디오에서는 AAA급 글로벌 기대작 '아크 레이더스'를 준비 중이다.

게임의 경계를 넘어선 콘텐츠도 개발하고 있다. '프로젝트 MOD'는 로블록스처럼 이용자가 게임 IP를 활용해 직접 여러 콘텐츠를 만들고 공유하는 샌드박스형 플랫폼이다. 넥슨 관계자는 "프로젝트 MOD는 시대와 공간을 초월한 메타버스 속에서 상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게임을 만들어 온 넥슨의 창의적인 DNA가 녹아들 것"이라며 "메이플스토리 IP의 방대한 리소스를 무료로 제공해 창작자와 소비자 간 장벽을 허물어 누구나 상상을 현실화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외에도 넥슨은 ▲'던전앤파이터' IP를 활용한 대전 격투 게임 'DNF DUEL' ▲오리지널 IP 기반 MMORPG 프로젝트 ER  ▲넷게임즈의 대표 IP ‘HIT(히트)’를 활용한 신규 MMORPG 'HIT2(히트2)' ▲3인칭 액션 배틀 장르의 PC 온라인 게임 '커츠펠' 등을 내년 출시할 계획이다.

넥슨은 "올해 넥슨은 체질 개선에 주력했다"면서 "이제 숨 고르기는 끝났고, 넥슨은 게임시장의 미래 이끄는 퍼스트 무버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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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숨 고르기 끝"…'던파 모바일' 등 신작 총공세

기사등록 2021/12/29 18:07:4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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