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0대 형제, 테트리스 세계 챔피언 두고 겨뤄…"코딩영재"

기사등록 2021/12/29 10:06:25

최종수정 2021/12/29 12:32:41

미국 14세 소년 2연패, 16세 형 석패

형제 아버지 영향…어릴 때부터 코딩

테트리스 대회, 참가 연령층 낮아져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수요 증가

[서울=뉴시스] 지난해 12월19일 온라인으로 열린 클래식테트리스월드챔피언십에 참가한 마이클 아르티아가(왼쪽)와 앤디 아르티아가(오른쪽) 형제가 같은 집, 다른 방에서 결승전을 벌이고 있다. (출처: Classic Tetris 유튜브 영상 캡처) 2021.12.29.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지난해 12월19일 온라인으로 열린 클래식테트리스월드챔피언십에 참가한 마이클 아르티아가(왼쪽)와 앤디 아르티아가(오른쪽) 형제가 같은 집, 다른 방에서 결승전을 벌이고 있다. (출처: Classic Tetris 유튜브 영상 캡처) 2021.12.29.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진경 인턴 기자 = 최근 미국에서 10대 형제가 테트리스 세계 정상 자리를 겨루고 있어 화제다.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남부 텍사스 포트워스에 사는 14살 마이클 아르티아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세계 테트리스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2연패를 달성했다. 그의 형 16살 앤디 아르티아가는 지난해 2위에 이어 올해 3위에 올랐다.

형제가 자웅을 겨룬 대회는 클래식테트리스월드챔피언십이다. 2010년 다큐멘터리 영화 ‘테트리스: 더 그랜드 마스터’를 촬영하기 위해 시작된 해당 대회는 매년 토너먼트 방식으로 개최 중이며,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부터 비대면으로 진행하고 있다.

2연패의 주인공 아르티아가는 "(테트리스는) 다른 게임들과 다르다"라며 "(테트리스는) 짧은 시간에 많은 생각과 이해를 필요로 한다. 이 점이 내가 흥미를 느낀 부분이다"라고 했다.

지난해부터 우승 상금만 총 6000달러(약 712만원)를 벌어들인 아르티아가는 상금으로 전자 드럼 세트와 기타를 사고 남은 일부는 가상화폐에  투자했다고 전해졌다.
[서울=뉴시스] 테트리스 소셜미디어(SNS)에 공유된 게임 로고의 모습이다. (출처 : tetris 페이스북 화면 캡처) 2021.12.29.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테트리스 소셜미디어(SNS)에 공유된 게임 로고의 모습이다. (출처 : tetris 페이스북 화면 캡처) 2021.12.29.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아르티아가 형제는 초등학교에 다닐 때부터 아버지에게 코딩을 배웠다. 형제는 코딩을 배우며 아버지가 만든 게임 애플리케이션에 쓸 음악을 작곡하고 캐릭터를 만들기도 했다.

아르티아가 형제는 자신의 우수한 테트리스 실력이 웹 개발자인 아버지 덕이라고 말했다. 아버지가 갖고 있던 오리지널 닌텐도 게임보이로 형제는 테트리스를 처음 접했었다. 닌텐도 게임보이는 일본 닌텐도사가 1989년 처음 발매한 8비트 휴대용 게임기다.

형제는 2018년 당시 16세였던 조셉 새리가 테트리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는 영상을 접한 뒤 테트리스 게임에 더욱 매료됐다.

실제로 새리의 2018년 우승은 테트리스 대회 역사의 분수령이었다. 아르티아가는 "새리 이전에는 테트리스 대회에 어린 참가자가 없었다"라며, 당시 테트리스 대회 참가자 대부분이 어릴 적 향수에 게임을 찾는 사람들이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지난 9월12일(현지시간) 테트리스 소셜미디어(SNS)에 미국 비디오게임의 날을 맞아 공유된 사진이다. (출처 : tetris 페이스북 화면 캡처) 2021.12.29.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지난 9월12일(현지시간) 테트리스 소셜미디어(SNS)에 미국 비디오게임의 날을 맞아 공유된 사진이다. (출처 : tetris 페이스북 화면 캡처) 2021.12.29.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테트리스는 러시아 컴퓨터 프로그래머 알렉세이 파지트노프가 1984년에 처음 제작한 게임이다. 40년 남짓이 지났지만, 테트리스의 정수는 변하지 않았다. 여전히 7가지 모양의 블록들을 쌓아 부수는 방식으로 테트리스는  진행된다.

각각의 블록은 4개의 정사각형으로 구성된다. 화면 상단에서 떨어지는 블록들은 방향키를 이용해 움직이며, 블록을 차곡차곡 배치해 횡으로 빈틈없이 쌓으면 부서지는 식이다.

클래식 테트리스 월드 챔피언십 관계자들은 아르티아가 형제를 비롯해 게임 참가자들 연령이 낮아지는 추세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온라인 게임 수요가 증가하면서 테트리스 게임에 대한 전 세계적 관심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테트리스의 오랜 팬들은 40년 가까이 된 게임이 아직도 흥행하고 있다는 점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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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0대 형제, 테트리스 세계 챔피언 두고 겨뤄…"코딩영재"

기사등록 2021/12/29 10:06:25 최초수정 2021/12/29 12:3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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