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세 철학자 김형석 "신앙이 나를 자라게 만들었다"

기사등록 2021/12/28 06:00:00

최종수정 2021/12/28 06:30:42

'김형석 교수의 예수를 믿는다는 것' 출간

[서울=뉴시스] '김형석 교수의 예수를 믿는다는 것'. (사진=두란노서원 제공) 2021.12.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형석 교수의 예수를 믿는다는 것'. (사진=두란노서원 제공) 2021.12.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올해 102세에 접어든 김형석 연세대 철학과 명예교수가 신앙 고백서를 냈다.

그는 '김형석 교수의 예수를 믿는다는 것'(두란노서원)에서 "스스로 자라기보다 신앙이 나를 자라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자신의 삶과 신앙을 돌아보고 믿음의 과정에서 겪고 깨달은 것을 털어놓았다.

김 교수는 한때 목사가 되고 싶었으나, 하나님께서 그 길을 허락하지 않으셨다. 교회의 울타리 밖에서 더 객관적으로 넓게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자로 쓰였다고 생각한다.

수많은 독서와 연구로 기독교 신앙에 대한 이론을 정립했다. 책에서 자신이 어떻게 기독교 신자가 됐는지, 하나님의 존재를 믿는다는 것, 기도를 통해 우리가 누리게 된 것, 오늘날 안식일이 갖는 의미 등을 논했다.

"봉사가 위대한 인물들에게만 주어진 과제는 아니다. 우리가 매일 하는 일, 우리에게 주어진 책임이 인간을 목적으로 수행되며 이웃과 사회에 대한 봉사의 정신으로 채워질 수 있다면 우리는 가장 값지고 위대한 삶에 도달하게 될 것이다. 그것이 인생의 제3의 차원이다. 인생의 목적이 무엇인가라고 묻는다면 최후의 목적은 인간을 위한 봉사라는 대답 이상을 얻을 수 없다."

"우리가 항상 강조하는 사랑이 무엇인가. 선하고 아름다운 인간관계를 위해 우리 자신을 희생시키는 것이 아닌가. 인간관계의 회복을 제쳐 놓고 사랑의 실천만을 강조한다면 그것은 큰 모순이다. 종교인은 그것의 모범이 되어야 하고 사회 전체가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애써야 한다."

김 교수는 "믿음은 일생의 사명"이라며 "믿음은 죽을 때까지 삶과 함께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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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세 철학자 김형석 "신앙이 나를 자라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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