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도 베이징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불참 나라 많아

기사등록 2021/12/27 08:35:40

프랑스 등 유럽국 정부 대표단 파견 예정

회원국 반대 많아 EU 공식 입장 안 정해

중국 '미 동맹국이 분열 도모' 판단할 것

[워싱턴=AP/뉴시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이 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일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키 대변인은 "미 정부 관리들은 베이징올림픽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는 중국의 인권 관련 전력 때문"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베이징올림픽에 선수단은 파견하되 개·폐회식 등 공식 행사에 사절단은 보내지 않기로 했다. 2021.12.07.
[워싱턴=AP/뉴시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이 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일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키 대변인은 "미 정부 관리들은 베이징올림픽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는 중국의 인권 관련 전력 때문"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베이징올림픽에 선수단은 파견하되 개·폐회식 등 공식 행사에 사절단은 보내지 않기로 했다. 2021.12.07.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미국 정부가 주도하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에 동참하는 나라들이 많지 않다고 미국의 정치전문매체 더힐(THE HILL)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외교적 보이콧은 선수들은 올핌픽에 파견하는 한편 중국의 인권침해에 항의하기 위해 정부 대표단은 보내지 않는 방식이다.

미 의회는 집권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의원들도 외교적 보이콧을 지지하고 있고 전세계 인권단체들과 영국, 캐나다, 호주 등 주요 미국 동맹국들도 동참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나라들은 동참하지 않고 있다.

프랑스는 정부 대표단을 보낼 예정이다. 스포츠 행사를 신장 위구르 이슬람족에 대한 학살, 홍콩민주화 후퇴, 티벳의 문화적 탄압 등 인권문제와 결부시키는 것에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한국도 북한문제에 대한 중국과의 협조 필요성을 강조하며 외교적 보이콧에 불참하고 있다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외교적 보이콧에 반대하는 상황에서 EU도 외교적 보이콧에 대한 입장을 결정하지 않은 상태다.

독일 외교장관은 올림픽에 대한 유럽국가들의 공동 대응을 요청했으며 2026년 동계올림픽을 개최하는 이탈리아는 외교적 보이콧에 동참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이달초 정부 소식통이 밝힌 바 있다.

동계올림픽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온 노르웨이는 정부대표단과 선수단을 모두 보낼 예정이라고 헨릭 투네 노르웨이 외교장관이 밝혔다.

그는 더힐에 보낸 이메일에서 "내년 2월의 여행 제한 등 필요사항 등이 갖춰진다는 것을 전제로 노르웨이 정부 대표단이 베이징 올림픽과 장애인올림픽에 참가할 것"이라며 "노르웨이 정부는 보이콧이 평화와 인권 및 국가들간 상호 이해 증진에 도움이 되는 수단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리투아니아는 대만과 관계를 개선을 내세운 중국의 경제적 압박을 비판하면서 정부대표단을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도 정부대표단을 보내지 않을 것으로 보도되고 있으며 뉴질랜드는 코로나 팬테믹을 이유로 대표단을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 정부 고위관계자는 미 정부는 "다른 나라들에게 불참을 권유하지 않는다"면서 "다만 동맹국과 협력국들에게 미국의 불참 방침을 사전에 알렸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 동맹국들이 단합되지 않음으로써 중국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메리 캘러거 미시간대 국제연구소장이 밝혔다.

그는 "외교보이콧 실패는 분열을 도모하는 나라들이 미국 동맹국이며 다른 서구민주주의국가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중국이 분명히 알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리처드 블루멘털 미 민주당 상원의원도 "우리 동맹국들이 중국이 올림픽을 커다란 선전도구로 삼는 것을 막기 위한 노력에서 우리만큼 단호하지 않은 것을 우려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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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도 베이징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불참 나라 많아

기사등록 2021/12/27 08:35:4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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