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硏, '산업경기 전문가 서베이 조사' 결과
내년 1월 업황 PSI 전망 91…여전히 100 밑돌아
반도체·화학 업종 100 하회…전월 대비로는 상승
[세종=뉴시스] 고은결 기자 = 산업계 전문가들 사이에서 2022년 1월 국내 제조업 업황이 좋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반도체를 비롯한 전자 업종과 화학 등 소재 업종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히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연구원은 2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산업경기 전문가 서베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산업연구원은 매달 에프앤가이드·메트릭스에 의뢰해 국내 주요 업종별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해당 업종의 경기 판단 및 전망을 설문 조사하고, 항목별로 정량화한 '전문가 서베이 지수'(PSI)를 산출해 발표하고 있다.
PSI는 100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월 대비 개선된다는 의견이 많다는 것을 뜻한다. 반대로 0에 근접할수록 악화한다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조사 자료를 보면 내년 1월 제조업 업황 PSI 전망은 91로 100을 하회하며 부정적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월 대비 기준으로는 4포인트(p) 늘어나며 4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내수(92) 역시 100 밑으로 하락하고, 수출(100)도 4개월 연속 하락했다. 다만 생산(105)과 투자액(106)은 전월과 달리 소폭 상승했다.
같은 기간 채산성(87)과 제품단가(104)는 각각 9p, 6p 증가했다.
이달 PSI 전망을 부문별로 보면 정보통신기술(ICT) 부문(69)은 3개월 연속 100을 밑돌았지만, 낙폭은 두 자릿수 하락한 전월 대비 크게 줄었다.
소재 부문(95)도 전월에 이어 100을 여전히 밑돌았지만, 3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기계 부문(107)은 전월보다 1p 하락했다.
세부 업종별로 보면 자동차(126)와 조선(108), 바이오·헬스(110)를 제외하고 전 업종에서 여전히 100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 대비 기준으로는 휴대폰(88)과 섬유(94), 기계(80) 등을 제외하고 철강(93), 화학(95), 반도체(50), 바이오·헬스 등에서 상승 전환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17일 진행됐으며 180명의 전문가로부터 245개 업종에 대해 응답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