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 없어도 국가와 정치 제 역할 다하면 배곯는 국민 없을 것"
[서울=뉴시스] 한주홍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25일 "누구나 최소한의 먹고 사는 문제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도록 '경제적 기본권'을 지켜내고, 국민의 존엄한 삶을 보장하는 실질적 대책을 책임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정치하면서 가장 극복하고 싶은 게 '가난은 나라님도 구제 못한다'는 말이다. 국가마저 포기하면 당장 배곯을 국민이 있기에 포기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산타 할아버지 같은 초능력이 없어도, 국가와 정치가 제 역할을 다한다면 적어도 굶주림 때문에 세상을 등지거나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이 없는 나라가 가능하지 않을지 늘 고민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기지사 시절 '경기그냥드림센터'를 만들었던 이유다. 누군인지, 왜 오는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먹거리를 내어드리는 곳"이라며 "코로나로 어려워진 생계 때문에 달걀 한 판을 훔쳤단 이유로 구속된 '코로나 장발장'을 보고 결심한 일"이라고 회고했다.
그는 "몸이 기억하기에 배곯는 서러움이 어떤 건지, 또 눈칫밥 먹는 서러움이 얼마나 큰지를 안다"며 "그 생채기가 치유되지 않은 채 깊은 상처로 남아 우리의 마음을 어둡게 만들 수 있다는 것도 잘 안다"고 적었다.
이어 "(경기그냥드림센터의) 결과는 놀라웠다. 아무나 와서 막 가져갈 것이라는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며 "좋은 정책이 선의를 만들고, 좋은 마음과 마음을 연결해주는 매개가 될 수 있다고 확신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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