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는 증권 리서치…스몰캡 분석 늘고 유료화도 만지작

기사등록 2021/12/26 15:00:00

최종수정 2021/12/26 16:51:44

'기업리서치센터' 내년초 출범

밸류파인더, 올해말 독립리서치법인 전환


[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2022년을 앞두고 증권사 리서치센터들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중소형 리포트를 전문으로 하는 독립리서치들의 증가가 예상되며 유료화를 준비하는 증권사들도 포착돼고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와 예탁원, 한국증권금융 등 유관기관들이 출자한 중소형기업 리서치센터는 내년초 출범된다. 정식 명칭은 '기업리서치센터'이며 리서치센터장으로는 박기현 전 유안타증권 센터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리서치센터는 부족한 중소형 기업들의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4개의 유관기관들이 힘을 합쳤다. 한국거래소가 설립한 비영리사단법인 한국IR협의회 산하 독립조직으로 신설되며 코스피·코스닥·코넥스에 소속된 시가총액 5000억원 미만 상장 기업에 대한 보고서를 발간하는 업무를 맡는다.

중소형주 리포트 발간이 더 늘어날 독립리서치의 설립도 기대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중소형주 위주의 리포트를 발간했던 밸류파인더는 독립리서치법인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올해 밸류파인더는 매주 수요일 중소형주에 대한 리포트를 발간해왔다.

이처럼 독립리서치들의 증설은 중소형주 리포트의 증가로 이어질 전망이다. 기업리서치센터가 연간 목표로 하고 있는 중소형주 리포트 발간은 약 600개 수준이다. 현재 중소형주 위주의 리포트를 발간하고 있는 독립리서치 리서치알음은 매달 8개의 리포트를 발간하고 있다. 여기에 밸류파인더를 포함하면 내년 독립리서치에서만 최소 700개 이상의 스몰캡 리포트가 나올 전망이다.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32개 증권사가 발행한 기업 분석 보고서는 총 2만7682건이었으나 이 중 84.1%인 2만3254건이 시가총액 5000억원이 넘는 기업들이었다. 반면 시가총액 1000억~5000억원의 중형주 리포트는 4094건으로 전체의 14.8%에 수준이었고, 1000억원 미만의 소형주 리포트는 1.1%에 불과했다.

또 유료화에 대한 리서치센터들의 변화 조짐도 보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메리츠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현대차증권, 한화투자증권, 흥국증권, 신영증권, 유진투자증권, 교보증권 등이 금융감독원에 부수업무를 등록했다.

부수업무 등록은 '조사 및 분석 자료 판매 업무', '증권의 가치분석 등에 관한 정보의 판매', '기업·산업 분석 등 컨설팅 서비스 제공 업무' 등이다. 즉, 리서치 발간자료를 유료로 판매할 수 있는 것이다.

이를 감안할 때, 내년 증권사들이 일부 유료화 모델을 도입할 가능성이 있다. 독립리서치인 리서치알음은 전면 유료화를 진행하고 있으며 정기회원 수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주요 증권사 가운데 유료는 아니나 회원제 방식으로 보고서를 열람할 수 있도록 한 곳들도 존재한다. KB증권은 자사 계좌가 보유한 투자자만이 열람할 수 있게 했고, 하이투자증권은 홈페이지 회원 가입을 해야 보고서를 볼 수 있다. 또 보고서 다운로드를 막고 자사 뷰어(view) 시스템을 통해서만 리포트를 볼 수 있도록 한 증권사들도 늘어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리포트 유료화는 반감을 줄 수 있는 부분이라 쉽지 않으나 과거 대비 정보의 이용료 지불에 대한 인식이 개선된 편"이라며 "내년 관련 사업을 시작하는 증권사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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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 증권 리서치…스몰캡 분석 늘고 유료화도 만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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