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우크라에 영향력 회복 "역사적 사명"이라고 받아 들여
나토 동진정책에 "지정학적 패배 향해 가고 있다 결론 내려"
"우크라서 달성한 것 2024년 이후 대통령직 유지에도 영향"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연례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유럽의 가스 값 급등은 러시아 때문이 아니며 서방에서 제기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준비설에 대해선 서방이 러시아에 대한 안전보장 요구를 즉각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2021.12.24.](https://img1.newsis.com/2021/12/24/NISI20211224_0018280799_web.jpg?rnd=20211224095220)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연례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유럽의 가스 값 급등은 러시아 때문이 아니며 서방에서 제기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준비설에 대해선 서방이 러시아에 대한 안전보장 요구를 즉각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2021.12.24.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연례 기자회견을 통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진정책을 강력 비판하자,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날 푸틴 대통령이 왜 이렇게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조급하게 행동하는지를 분석하는 기사를 내보냈다.
옛 소련 연방이었던 우크라이나를 다시 러시아 영향력 아래에 편입시키는 것을 "역사적 사명"이라고 받아들이고 있는 푸틴 대통령으로선 이렇게까지 대응할 때는 그만한 이유가 충분히 있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이에 대해 새뮤얼 차랍 랜드연구소 수석 정치학자는 "그들은 추세가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고 지정학적 패배를 향해 가고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분석했다.
러시아는 당초 우크라이나인들이 새 정부에 대한 인내심을 잃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관심이 사리질 것을 "기다리는" 계획을 세웠지만, 이는 더 이상 실행 가능하지 않다고 본 것이다. 크렘린궁은 "현상유지를 참을 수 없으며 변화가 필요하다고 결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푸틴 대통령도 협상의 문이 열려있다고 말하면서, 미국과 나토에 "안전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과 나토가 동진정책을 통해 더 이상 유럽에서 세력을 확장하지 말고,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 러시아 인접국에 무기를 배치하지 않는 것을 법적으로 보장하라는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그러면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급진적 세력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협상은 현재 중단된 상태다.
알렉산더 바우노프 카네기 모스크바 센터 선임 연구원은 푸틴 대통령의 이런 언행에는 정치적 판단이 깔려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바우노프 선임연구원은 "그가(푸틴이) 우크라이나에서 달성한 것이 2024년 이후에도 대통령을 계속할 수 있을지 여부를 결정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이 집권 24년 만에 대통령직에서 내려오는 것을 현재로선 상상하기 어렵지만, "형제" 국가인 우크라이나를 되찾고자 하는 그의 열망이 권력을 유지하게 만드는 요인이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바우노프 선임 연구원은 "아직 승리를 성취하지 못했다면, 물러날 때가 아닌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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