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주한일본대사관 경제공사 초치
"도쿄전력 오염수 방류 인가신청 관련 우려 표시"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작업의 첫 걸음을 뗀 가운데 한국 외교부는 주한일본대사관 관계자를 불러 항의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22일 오후 이동규 외교부 기후환경과학외교국장이 나미오카 다이스케(浪岡大介) 주한일본대사관 경제공사를 초치(외교부가 타국 외교관을 불러 항의함)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초치는 도쿄전력이 21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위한 심사를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에 신청한 데 항의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도쿄전력이 제출한 계획안에 따르면 내년 6월 오염수 방류를 위한 설비, 해저터널 등 공사에 착공해 2023년 4월 중순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당국자는 "이 국장은 (도쿄전력의) 인가신청 관련해서 일본 측 해양방류 절차 강행에 우려를 표시하고 우리 입장을 담은 외교 서한을 전달했다"며 "주한일본대사관이 이 외교서한을 일본 본국 정부에 전달하도록 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21일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이 주재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대응 관계차관회의'에는 외교부,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 해양수산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계부처들이 참석했다.
현재 원안위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등은 도쿄전력의 계획서를 기술적으로 검토하며 필요한 대응을 해나갈 예정이다.
당국자는 "외교부를 포함한 우리 정부는 앞으로도 국내 유관본부,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 국제사회와 필요한 소통과 협의를 계속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일본은 4월 주변국과 협의 없이 2023년 봄부터 후쿠시마 앞바다에 오염수를 방류하겠다고 일방적으로 발표하고, 오염수 대신 '처리수'란 명칭을 밑어불이고 있다.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은 다핵종제거설비(ALPS) 정화장치를 거치더라도 삼중수소(트리튬) 등 방사성 물질이 남아있다며 반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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