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2부속실 폐지 주장에 "김건희 위법 지적 면피"
"질 바이든 방한 땐 누가 외교? 눈 가리고 아웅"
이재명-이낙연 오찬에 "그간 걱정 일소할 계기"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부인 김건희씨 논란과 관련, 청와대 제2부속실 폐지와 함께 영부인 명칭도 쓰지 않겠다고 주장한 데 대해 "배우자에 대한 위법적 행위를 지적하니까 일종에 꼼수와 면피성 발언으로 외면하고 싶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문재인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여자 홍길동도 아니고 영부인을 영부인이라고 부르지 못하면 그게 뭐가 되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 후보 대응에 대해선 "국민 앞에 고개 숙이고 용서를 구해야 될 일인데 마음 한 켠에 본심은 그러고 싶지 않은 게 깔려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2부속실 폐지는 내가 청와대에서 8년 정도 있었는데 한마디로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격"이라며 "청와대라는 조직은 그 조직 자체가 대통령과 영부인을 위한 지원조직입니다. 제2부속실은 어찌 보면 수행비서와도 같은 개념인데, 이 수행비서를 없애겠다고 하는 것은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윤 의원은 "총량불변의 법칙이다. 총량은 바뀌지 않는 것이다. 누군가는 그 일을 해야 되는 것"이라며 "제2부속실을 폐지한다는 말은 말이 안 되고, 당연히 부작용은 속출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누군가는 그 역할을 반드시 해야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예를 들어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방한하면 질 바이든 여사가 같이 오지 않느냐. 질 바이든 여사와 외교를 누가 담당하겠나. 대한민국의 영부인이 하는 것"이라며 "경력에 문제가 있다고 대한민국 영부인이 없다, 이게 말이 되겠나"라고 반문했다.
윤 의원은 이재명 후보가 이낙연 전 대표와 오찬회동을 갖는 것과 관련해선 "그동안 많은 우리 민주당 지지하시는 분들이 이낙연 전 대표께서 나서지 않으시는 것 아니냐 걱정했는데 그런 부분을 일소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 전 대표는 민주당 선대위 출범식부터 지금까지 일관되게 이재명 후보를 돕고 있고 함께 하셨던 의사를 표시하셨던 걸로 알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오늘 아마 이낙연 전 대표님이 (이 후보 지원을) 어떻게 하시겠다는 계획까지 발표될 걸로 보인다"며 "이런 부분에서 깨알 같은 자랑하면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은 하나의 몸이 되어서 함께 하고 있다. 이재명 후보를 위해서 소위 말해서 원팀을 구성해서 도와주고 있지 않나"라고 했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와 관련해선 "이견들을 한 곳에서 모아서 합리적 결과를 도출해내기 위해서 워킹그룹을 구성했다"며 "차분하게 저희가 들여다보고 국민들께서 안정감 가질 수 있도록 대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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