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워진 오프 매장 방문 보완
한샘·신세계까사·코웨이 등 AR서비스 출시 잇따라
실공간에 가구·가전 등 가상 배치…사용 환경 확인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코로나19 장기화로 오프라인 매장 방문이 어려워지면서 인테리어 업계가 디지털 쇼핑 환경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간·장소에 관계없이 방문할 수 있고 온라인을 통한 추가 정보 확인, 구매까지 손쉽게 연결되는 것이 장점이다.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디지털 기술의 발전과 맞물려 이 같은 변화는 더욱 빠르게 진행되는 모습이다.
인테리어 업계에서 디지털 기반 서비스에 가장 앞서 있는 기업은 한샘이다. 한샘은 VR모델하우스, 온라인 상담신청, 3차원(3D) 리모델링 상담 등 차별화된 서비스로 고객 만족도를 높여나가고 있다.
한샘은 지난 3월 자사 온라인 쇼핑몰인 한샘몰에서 실물과 유사한 수준의 3D 상품 정보로 고객의 구매 결정을 돕는 ‘3D 리얼뷰어’ 서비스를 선보였다.
고객은 3D로 구현된 가구를 360도 회전하고 색상을 바꿔가며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소파의 경우 가죽 주름과 재봉선까지 확인 가능할 정도로 완성도가 높다는 게 한샘 측의 설명이다.
고객이 직접 상품을 설치할 거실, 방 등의 사진을 찍으면 3D로 구현된 가구를 가상으로 배치해 볼 수도 있다. 일종의 AR 서비스다.
한샘은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VR기술을 활용한 3D 시뮬레이션 상담프로그램 ‘홈플래너2.0’을 활용하고 있다.
홈플래너는 특히 전국 5만여개 아파트의 3D 도면 데이터베이스를 갖추고 있다는 게 강점이다. 고객이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와 평형대를 말하면 손쉽게 데이터를 불러올 수 있다. 빌라 등에 거주하는 고객들도 도면만 있으면 직접 3D로 가상의 집을 구현할 수 있다.
홈플래너를 통해 다양한 가구와 건자재들을 가상으로 설치해보면서 공사 후 모습을 가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제품의 크기와 배치도 살펴볼 수 있으며 붙박이장 등 수납 제품의 경우 내부 수납공간 모듈의 구성까지 사전에 확인 가능하다.
신세계까사도 최근 AR 기술을 활용해 실제 공간에 가구를 가상으로 배치할 수 있는 ‘AR 서비스’를 론칭했다.
원하는 제품을 선택하고 배치하고자 하는 공간에 카메라를 비추면 제품이 실제 비율에 맞게 조절된다. 이를 활용해 해당 공간에서 가구가 연출된 상태나 크기를 확인할 수 있다. 여러 개 제품을 조합해 셀프 인테리어도 가능하다.
총 700여개의 까사미아 가구와 소품을 사실감 있는 3D 모델링으로 구현했다. 제품이 배치된 화면을 360도로 돌려볼 수 있고, 조명 제어도 가능하다. 직접 보는 것과 같은 질감과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배치된 제품 구매도 가능하다.
생활가전·렌털 기업 코웨이도 AR 기술을 활용해 실제 공간에 제품을 미리 배치해 보는 ‘AR 카탈로그’ 앱 서비스를 도입했다.
노블 정수기 빌트인, 노블 공기청정기를 비롯해 의류청정기, 매트리스, 전기레인지 등 코웨이의 주요 인기 제품 29개 모델을 대상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사용자가 원하는 장소에 스마트폰을 비추면 3D로 구현된 제품 이미지가 생성된다. 사용자는 모바일 화면에서 제품 위치를 조정하며 배치해 볼 수 있다. 제품 색상 변경도 가능하다. 최대 3가지 제품을 배치해 비교할 수 있다.
단순히 제품 배치 뿐만 아니라 제품 사용 환경도 미리 확인할 수 있다. 정수기의 경우 정수 과정, 필터 구성, 유로 교체 등 제품의 주요 기능을 애니메이션으로 보여준다. 청정기는 주요 기능과 함께 각 모드별 공기의 흐름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실제 제품처럼 조작부를 터치해 동작해 보고 원하는 제품은 바로 구매도 가능하다.
오프라인 쇼룸을 온라인에 그대로 옮겨 온 기업도 있다. 키친앤바스 브랜드 콜러는 지난 2월 공식 홈페이지 및 페이스북을 통해 접속할 수 있는 VR 쇼룸을 오픈했다.
콜러 VR 쇼룸에서는 태그를 통해 제품 상세 정보와 관련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각 쇼룸마다 공간 분위기와 전시 제품이 달라 제품 스타일별로 인테리어가 어떻게 어우러지는지를 한눈에 가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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