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김종인 회동서 "효율적 선대위 만들어달라…대폭 축소 안해"(종합)

기사등록 2021/12/22 12:33:57

최종수정 2021/12/22 13:49:40

윤 후보,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수습책 논의

"선대위, 김종인 위원장이 그립 강하게 잡기로"

"선대위 기구 대폭변경·축소할 계획은 없다"

"어제부로 일일점검회의 신설…유기적 관계 확대"

[서울=뉴시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DB) 2021.12.2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DB) 2021.12.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준호 김승민 신재우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2일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비공개 회동을 갖고 "선대위가 좀 더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김종인 위원장께서 총괄선대위원장으로서 좀 그립을 더 강하게 잡고 하시겠다고 하고, 저도 그렇게 좀 해달라고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김 위원장과 회동을 마친 후 선대위 개편 방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윤 후보는 "회의라기보다 총괄위원장님하고, 1박2일 호남 방문이 있기 때문에 차 한잔 했다"고 말을 아꼈지만, 선대위 개편안 등 이준석 당대표의 선대위 사퇴에 따른 수습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 자리에서 윤 후보는 "효율적, 유능한 선대위를 만들어달라"고 주문했고, 김 위원장도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이양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선대위를 김종인 위원장이 좀 더 그립을 강하게 잡으시고 효율화, 효율적인 선대위, 유능한 선대위로 만들기로 했다"면서도 선대위 전면 해체 후 재구성 가능성에 대해선 "그건 아니고, 현재 있는 선대위를 보다 효율적으로 만들고 유능한 선대위로 만들어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일부 본부 해체 가능성에 대해선 "그건 김 위원장이 하시기 나름이지만, 제 느낌으로 무엇을 없애는 것 보다는 현재 있는 기구들을 좀 더 회의체를 구성해서 효율적이고 협의가 잘 되는 그런 식의 효율적인 선대위를 만들지 않겠냐"고 추측했다.

그는 본부장 일괄 사퇴 가능성에 대해선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또 "효율적으로 되려면 슬림화하는 얘기를 많이 하시는데 (회동에서)슬림화 하거나 조직의 일부를 잘라내거나 하는 건 전혀 없었다. 슬림화 얘긴 안 나왔다"고 못박았다.

선대위 운영과 관련해 이 수석대변인은 "서로서로 유기적인 관계를 맺으면서 명령계통이 빨리 이뤄져야 되고, 그런 식의 효율화를 김종인 위원장이 하겠다는 것"이라며 "일정도 메시지가 팍팍 드러나고 국민들 마음 속으로 좀 더 파고들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수석대변인은 이준석 대표의 거취에 관한 구체적인 논의는 없었다고 전하면서도 "이준석 대표 관련한 일은 이 대표와 잘 협의해서 이 문제가 해결되도록, 여러 분들이 걱정이 많다고 후보가 말씀했고, 잘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렇게 위원장님께서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또 "공보단장에 대한 인선은 빨리 시급히 이뤄질 거고, 현재 단장님이 안 계셔서 박정하 공보수석부단장이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면서도 "홍보본부장 인선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등을 토대로 해서 현시점에서 선거전략을 만들어서 효율적이고 유능한 선대위를 만들어야 한다"며 여당 선대위에 대해 "기존의 이재명 후보의 뜻을 잘 모르는 친문계 의원들이 다수 포진되어 있던 선대위에서 친이재명계로 바꾸기 위한 개편이었지, 이재명 선대위가 작다고 보지 않는다"고 평가절하했다.

당 안팎에서 매머드형 선대위라는 지적이 나오는 데 대해선 "상근직원이 300여명 되는 걸로 알고 있다. 과거와 비교했을 때 그렇게 많은 수치는 아니다"라며 "그게 공룡이라고 얘기할 수는 없고, 대선은 총력전이기 때문에 중첩해서 대응하는 것이, 그래서 약간 불협화음 나는 것이, 아예 대응 기구가 없어서 빵꾸나는 것보다는 솔직히 낫다"고 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추가로 기자들과 만나 "아침에 후보님하고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님하고 차담회를 하시면서 후보님께서 우리 선대위 조직을 보다 효율적인 조직으로, 유능한 선대위로 만들어달라는 말씀을 드렸고 김 위원장님도 그렇게 하겠다는 말씀으로 화답했다"고 전했다.

그는 "선대위 기구를 대폭 변경하거나 축소하는 계획은 없고 선대위 각 기구 간 유기적인 관계를 보다 더 확대해서 효율적인 선대위를 만들겠다고 말씀하셨다"며 "일정이나 메세지도 보다 국민들에 감동을 주고 피부에 와닿는 그런 이미지와 일정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 좀 더 일정, 메세지 이런 것들을 강화하겠다고 말씀을 나누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총괄선대위원장은 우리 당헌당규에 기본적으로 선대위를 총괄하고 모든 것에 대한 주도권을 가지고 일 하실 수 있는 규정들이 명확하게 정해져있다"며 "이에 입각해서 최근에 선대위가 비효율적이라는 말씀이 있고 문제제기가 있어서 비효율성을 제거하고 효율적인 선대위, 유능한 선대위가 될 수 있도록 그렇게 김종인 위원장님께서 좀 더 노력하겠다고 이해하시면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저희는 인적 쇄신이나 이런 것을 염두에 두고 있지는 않고 현재 포진되어있는 기구나 여러가지 단위들이 서로 유기적인 관계를 잘 맺어서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김 위원장께서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이 수석대변인은 "어제부로 일일점검회의라고 하는, 각 단위에 있는 모든 기구 사람이 참여해서 서로 소통하는 회의체를 하나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그 회의체가 활성화되면서 서로서로 어떤 일들을 조직에서 하고 있는지를 이해하고 협조하고 협업할 수 있는 그런 체제를 구축할 거고, 그리고 상황본부라는 곳이 항상 선거 때 중요한 역할을 해왔는데 어떤 기구에서 어떤 일 하는지 어떤 일 들이 현재 이뤄지지 않고 있는지 어떤 일이 진행돼야 되는데 안 되는지 이런 것들을 파악해서 공백을 메꾸고 중복된 것은 업무를 분장을 하고 이런 일들을 했는데 상황본부 역할이 강화되면 그런 효율성이 더 높아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문제로 지적한 이른바 '윤핵관'에 대해선 "특정 언론에서 언급하는 윤핵관은 실제 윤핵관은 아닌 거 같다"며 "잘못된 정보를 언론에 제공하고 그 언론에서 확인 없이 기사를 쓰면서 실제와 다른 이야기들이 기사로 전해지고 있는 거 같다"고 반박했다.

이어 "실제로 어느 캠프에 핵심관계자들이 후보와 당대표 간에 사이가 나빠지는 기사를 내도록 정보를 제공하겠느냐"며 "제가 보기에는 캠프에 도움 안 되는 분들이 개인적인 이야기들을 언론에 흘림으로써 잘못된 정보를 주는 걸로 보이고, 이 대표도 실제로 사실 관계 확인을 통해서 기사로 나온 이야기들이 잘못됐다는  것을 확인하신다면 오해는 쉽게 풀릴 거 같다"고 했다.

윤 후보가 언론인터뷰에서 청와대 축소 의향을 비춘 데 대해 원희룡 정책총괄본부장이 이견을 드러낸 데 대해선 "엇박은 아니고 선대위 논의가 아직 되어있지 않다 라는 원희룡 본부장 말씀도 맞는다"며 "후보가 청와대 기구를 좀 축소하고 작은 청와대, 작은 정부를 지향한다는 것은 평상시부터 여러 차례 말씀해오신 지론이고, 그 지론을 좀 구체화해서 수석 제도 없애겠다, 제2부속실 없애겠다는 정도로 이해하시면 된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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