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일보, 장병 1194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군 장병들은 크리스마스 선물로 휴가와 무선 이어폰, 스마트폰 등을 희망했다. 전역이나 여자친구 등 이뤄지기 힘든 소원을 비는 병사들도 있었다.
국방일보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2일까지 대국민 국군 소통 서비스 앱 '더캠프'를 통해 장병 119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크리스마스에 받고 싶은 선물은?'이라는 질문에 휴가(199명·16.6%)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
장병들은 "군대에서 포상 휴가를 이길 수 있는 선물은 없다", "크리스마스 날만큼은 집에서 가족과 함께 보내면 좋겠다", "나가서 여자친구를 꼭 만나고 싶다" 등 의견을 남겼다.
2위와 3위는 무선 이어폰(83명·6.9%)과 스마트폰(76명·6.3%)이었다.
육군53사단 소속 한 장병은 "일과 후 생활관에서 주로 공부를 하다 보니 소음 때문에 집중이 안 될 때가 많다"며 "노이즈 캔슬링(외부 소음 감소) 기능이 있는 무선 이어폰으로 일과 후 자기개발 시간을 더 알차게 보내고 싶다"고 밝혔다.
학업으로 남들보다 입대가 3년 늦었다는 육군11사단 한 장병은 "군에서도 공부를 소홀히 하지 않으려고 주말마다 휴대폰으로 자기개발을 하는데 휴대폰이 구형이라 배터리 소모가 너무 빠르고 버벅거린다"며 "신형 휴대폰으로 좀 더 쾌적하게 EBS 영어강의를 듣고 싶다"고 말했다.
장병들이 받고 싶은 크리스마스 선물 4위부터 10위까지는 전역(55명·4.6%), 여자친구(50명·4.1%), 현금(46명·3.8%), 컴퓨터(38명·3.1%), 태블릿PC(33명·2.8%), 동계 운동복(32명·2.6%), 운동화(28명·2.3%) 순이었다.
올해의 병영정책 중 만족스러웠던 정책을 묻는 질문에는 급식개선(183명·15.3%)이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자기 계발 지원(182명·15.2%), 코로나19 대응(170명·13.7%), 휴대전화 사용(140명·11.7%), 봉급 인상(129명·10.8%), 두발규정 완화 소식(91명·7.6%), 병영문화 개선(77명·6.4%) 등이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