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외교장관, 미 국무장관 주최 회의 참석
미 국무, 남아공·보츠와나 정보 공유에 감사
[서울, 워싱턴=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김난영 특파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코로나19 신종 변이 오미크론 대응과 관련해 세계 각국 외교장관들과 화상 회의를 소집했다. 한국에서는 정의용 외교장관이 참석했다.
국무부는 21일(현지시간) 네드 프라이스 대변인 명의 보도자료를 통해 블링컨 장관이 각국 외교장관과 오미크론 변이 대응에 관해 화상 회의를 했다고 밝혔다. 회의는 이날 오전 10시30분께 진행됐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오미크론 변이 이해를 위해 정보를 교환하고, 국제 대응을 조율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 과정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보츠와나 등 오미크론 초기 발견국 과학자들의 신속한 정보 공유에 감사를 표했다.
남아공과 보츠와나 등이 보여준 투명성이 결국 향후 포괄적인 국제 보건 안보의 핵심이라는 게 블링컨 장관의 설명이다. 각국은 이날 오미크론 변이의 중증도와 전염성, 치료법 등에 관한 초기 정보도 서로 공유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자료에서 "장관들은 오미크론 변이의 지역적 영향과 향후 정책 대응을 논의했다"고 부연했다. 블링컨 장관은 변종 출현을 토대로 팬데믹 종식 노력 가속 시급성도 강조했다고 한다.
이런 일환으로, 블링컨 장관은 회의에서 2022년 팬데믹 종식을 위한 각 기구·국가와의 협력 의지를 재확인하고,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국제기구에 5억8000만 달러 상당의 자금을 추가 지원한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이로써 자국 코로나19 관련 보건·인도주의 지원액이 196억 달러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 모두가 안전하지 않다면 우리 중 누구도 안전할 수 없다"고 지원 취지를 설명했다.
한국 외교부에 따르면 정 장관은 회의에서 오미크론 변이를 포함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공평한 백신 접근성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 정부가 고령층을 우선 대상으로 백신 추가 접종을 실시하면서 18세 이하 청소년 백신 접종을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공평한 백신 접근을 위해 한국이 내년 코백스 선구매공약메커니즘(COVAX AMC)에 1억 달러를 기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은 아프리카연합과 공조 하에 아프리카에도 1500만 달러를 기여할 예정이란 설명도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는 한국을 포함해 약 20개 국가가 초청됐다. 오미크론 초기 발견 보고 국가인 남아공과 보츠와나도 초청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중국도 초청국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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