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식당·술집 등 오후 8시까지만 영업
포르투갈 재택근무 의무화…신년 모임 제한
독일, 모임 인원 10명까지만…불꽃놀이 금지
스웨덴 식당 영업 제한…이탈리아도 검토 중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코로나19 신종 변이 오미크론 확산에 유럽 각국이 연말 연휴 기간 방역 강화에 나서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아일랜드는 전날부터 강화된 방역 지침을 실시 중이다.
변경된 정책에 따라 식당, 술집, 영화관, 극장 등 문화 장소는 오후 8시 영업을 종료해야 한다. 지침은 다음달 30일까지 유지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당국은 주말 크리스마스에 앞서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하라며, 가족 구성원 한 명이라도 양성 확인이 됐다면 그 가정은 방문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영국 스코틀랜드는 오는 26일부터 축구경기 등 실외 대형 행사 수용 인원을 500명으로, 실내 행사는 100명 입석이나 200명 좌석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27일부턴 식당 영업을 좌석 손님에 한정하고, 한자리에 앉을 수 있는 가정 수는 3개로 제한했다.
포르투갈은 오는 26일 0시부터 다음달 9일까지 클럽 운영을 금지하고, 재택근무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이 기간 영화관, 극장, 스포츠 행사, 결혼식, 세례식 등 참석자는 음성 확인증을 제시해야 한다.
오는 31일에는 거리에서도 10명 이상 모임이 제한되며, 실외 음주도 금지된다.
독일도 이날 올라프 숄츠 총리가 주재한 16개 주지사 방역 회의를 통해 오는 28일부터 지침을 강화하기로 했다.
사적 모임 인원은 10명으로 제한되며, 백신 접종자나 회복자도 예외 없이 적용된다. 실내외 행사 수용 인원은 축소되며, 스포츠·문화 행사는 무관중으로 진행해야 한다.
신년 축하 불꽃놀이와 클럽 운영도 금지하기로 했다.
함부르크시는 선제적으로 24일부터 방역 지침을 강화해 식당과 술집 영업시간을 오후 11시까지로 제한하고, 31일엔 다음날 오전 1시까지만 통행할 수 있게 하기로 했다.
스웨덴은 오는 23일부터 대형 행사 참가자에게 백신 접종 증명서를 요구하고, 식당과 술집은 좌석 손님만 받도록 했다. 모임 인원이 20명 이상인 행사는 코로나19 전파를 최소화할 조치를 의무적으로 취해야 한다.
이탈리아 수도 로마는 오는 23일부터 한 달간 실외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같은 날 비상 회의를 열어 백신 접종자를 포함해 대형 행사 참가자에게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하는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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