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건희 '뉴욕대 이력' 계속 때려…"축구교실 다니면 축구선수냐"

기사등록 2021/12/20 12:02:23

최종수정 2021/12/20 13:22:43

"뉴욕대 가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게 아냐"

"빛바랜 강의실 사진으로는 허위학력 설명 못해"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부인 김건희 씨가 2019년 7월 25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검찰총장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한 모습. 2021.12.15.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부인 김건희 씨가 2019년 7월 25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검찰총장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한 모습. 2021.12.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형섭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0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 김건희씨의 미국 뉴욕대(NYU) 관련 이력을 놓고 공세를 이어갔다.

전날 김씨가 2013년 안양대학교, 2007년 수원여대 교수 지원시 이력서에 기재한 뉴욕대 경력이 허위일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민주당은 이력 자체가 허위라는 주장은 거뒀지만 서울대 GLA 과정의 일환으로 뉴욕대 단기 연수 이력을 학력으로 기재한 것 자체를 파고들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박찬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빛바랜 뉴욕 강의실 사진은 김씨의 허위학력 기재를 설명할 수 없는 구차한 변명에 불과하다"며 "김씨는 국내 대학 6개월 지도자 과정 일부인 방문 프로그램을 뉴욕대 연수로 허위 작성했다"고 주장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윤 후보와 선대위는 이를 '교수 임용 이력서 학력란'에 버젓이 기재해 제출한 잘못에 대해 해명과 사과는커녕 회피하고 있다"며 "단순 실수인지 의도적인 학력과 경력의 위조인지, 김씨가 이러한 학·경력 위조를 십 수년간 되풀이해온 데 대한 납득할 만한 설명은 없다"고 말했다.

강선우 선대위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윤석열 선대위는 김씨의 뉴욕대 강의 사진으로 학력 위조 문제를 어물쩍 넘기려고 한다"며 "아직도 문제가 무엇인지 모르는 것 같다. 민주당은 김씨가 뉴욕대에 가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서울대 6개월 지도자 과정의 일부 프로그램인 뉴욕대 강의를 왜 안양대 교수 임용 이력서에 학력으로 기재했는지를 물었다"고 강조했다.

강 대변인은 "씁쓸하지만 온라인에서 김건희 씨와 선대위의 변명을 질타하는 댓글 달기가 유행할 정도"라며 "'차범근 축구교실 다니고 축구 선수로 기재', '1주일 해병대 체험하고 귀신 잡는 해군복무' 등에 빗대며 윤 후보와 선대위를 질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우상호 의원도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뉴욕대하고 조인해서 했다면 뉴욕대의 수료증이 나올 수도 있겠지만, 보통 최고위 과정(Executive Program)의 한 프로그램을 별도로 떼서 경력으로 주장하지는 않는다"며 "보통 이제 대학교 교수님들과의 특강 관련 기업체 방문 이런 형태로 꾸려져 있는 투어 코스가 있는데 그것은 견학 코스를 밟은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민주당은 전날 '윤석열 후보 배우자 김건희, 뉴욕대 MBA 학력도 허위 가능성'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김씨가 안양대와 수원여대 교수 지원시 이력서에 기재한 뉴욕대 연수 프로그램과 유사한 과정이 뉴욕대 MBA 과정에 있다는 것을 문제 삼은 바 있다.

그러나 국민의힘이 김씨가 애초에 뉴욕대 MBA 학력을 주장한 바가 없다고 반박하고 김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강의를 듣는 사진이 보도되자 공세의 초점을 뉴욕대 단기 연수 이력을 학력으로 기재한 것 자체가 잘못이라는 쪽으로 바꿨다.

다만 민주당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김씨가 수원여대에 낸 이력서에는 '학력사항 및 연수실적'에 뉴욕대 연수 경력이 기재돼 있다. 안양대 이력서에 쓴 뉴욕대 연수 경력은 '학력'란에 기재돼 있지만 이 지원서에는 연수 경력란이 따로 없다.

일각에서는 김씨에 대한 검증 공세가 네거티브로 흘러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지만 민주당은 검증은 계속된다는 입장이다.

박광온 선대위 공보단장은 이날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배우자) 검증에 대해서는 피로감을 줄 수 있다거나 선거전을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끌고갈 수 있다는 지적들이 있을 수 있지만 오늘 여론조사만 보더라도 '배우자 문제가 (대선에)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한 분들이 70% 가까이 된다"며 "후보 뿐만 아니라 후보 관련된 사안까지 검증하는 것은 이미 언론이 그렇게 하고 있고 각 정당들도 그 부분을 도외시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에게 후보의 참 모습과 후보 주변이 어떤가를 끊임없이 확인해서 보고하는 것이 언론의 제1책무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하고 마찬가지로 정당도 그 일을 결코 게을리해서는 안된다"며 "후보 참모습과 후보 주변의 관련된 모든 일들을 소상하게 국민에게 알리고 보고드리는 것은 정당의 중요한 책무"라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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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김건희 '뉴욕대 이력' 계속 때려…"축구교실 다니면 축구선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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