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드 보건장관 "오미크론 빠르게 진행…모든 것 검토해야"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영국 정부가 오미크론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대응해 크리스마스 전 봉쇄 가능성도 검토 중이다.
BBC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사지드 자비드 영국 보건장관은 19일(현지시간) BBC와의 인터뷰에서 크리스마스 전 규제 조치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오미크론 여파가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 전염병에 대한 보장은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이 시점에서 모든 것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비드 장관은 정부가 자문위원들의 조언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거의 매시간 자료를 주시하고 있고 기업이나 교육 등에 대한 규제와 균형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오미크론에 대해 아직 알려지지 않은 것이 많지만 데이터가 더 명확해질 때까지 기다린 뒤 대응하기에는 너무 늦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추가 제재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의회가 이를 결정할 것이라고도 했다.
영국 보건청은 지난 17일 전국적으로 발생한 오미크론 확진자가 2만4968명으로 24시간 전보다 1만명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달 18일 보고된 바로는 이번주 신규 확진자는 9만418명이었다. 이는 한주 전보다 44.4% 늘어난 수치다.
자비드 장관은 영국 정부가 현재 영국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 사례 중 약 60%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선데이 텔레그래프에 쓴 칼럼에서 "우리는 오미크론 우려에 대한 명확한 눈을 가져야 한다. 우리의 전략은 오미크론 등장 이후 이에 대한 위협을 평가하며 확산을 막기 위한 시간을 벌어왔으며 지금도 아직 남아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사디크 칸 런던 시장은 새로운 규제가 불가피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렇지 않으면 의료서비스는 인력 부족과 입원 증가로 인해 붕괴할 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BBC에 따르면 영국 정부에 코로나19 대응을 조언하는 비상대책과학자문단 세이지(Sage)는 회의록에서 "만약 감염 정도를 줄이고 입원을 막는 것이 목표라면 빠른 시일 내에 더 엄격한 조치가 시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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