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차관, 혁신성장 전략점검·물가관계차관회의
채소류·축산물 가격 강세 지속…17대 성수품 관리
20~30% 할인쿠폰 한도 상향…특별 할인행사 진행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정부가 설 명절을 앞두고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 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주요 성수품 공급을 확대한다. 농축수산물 할인쿠폰 사용 한도를 2만원으로 상향조정하고,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에 따른 계란 가격 상승에 대비해 수입을 재개한다.
정부는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 주재로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 겸 한국판뉴딜 점검회의 겸 제36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주요 설 성수품 가격 동향 점검 및 수급안정계획을 논의했다.
이억원 차관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주요 채소류 가격이 점차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소·돼지고기 등 축산물 가격이 여전히 강세"라며 "AI가 발생하는 등 설 명절을 앞두고 물가 불안 요인이 상존한다"고 진단했다.
지난달 농축수산물 물가는 한파·병해 피해, 예년보다 이른 김장수요 등으로 채소류 가격 상승과 축산물 가격 강세 지속되며 전년 동월 대비 7.6% 상승하는 등 상승폭이 확대됐다.
정부는 쌀을 비롯해 배추, 무,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고등어 등 17대 성수품을 설 명절 기간 주요 관리 품목으로 지정하고 가격 안정과 공급 확대 방안을 마련한다.
이 차관은 "설 기간 중 성수품 공급규모를 평시대비 확대하고, 공급시기도 올해는 작년보다 1주일 빠른 설 3주전부터 공급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정부 비축물량 확대 및 적기 방출 등을 통해 가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비자 부담을 덜기 위해 농축수산물 할인쿠폰(20∼30%)의 명절 기간 사용 한도를 기존 1만원에서 2만원으로 상향조정한다. 한우·한돈 자조금 할인행사, 중소과일 특별 할인판매, 수산물 온·오프라인 할인판매 등 설맞이 특별 할인행사도 진행한다.
이 차관은 "설 기간 도축장 야간·주말 작업 등을 통해 소·돼지고기 물량 공급을 늘리고, 12월부터 계란 수입을 재개하는 등 추가적인 공급 확대 방안도 마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차관은 "앞으로 물가관계차관회의, 물가 부처책임제 TF 등을 통해 17대 주요 품목의 물가상황을 매주 점검하고 필요시 보완방안을 즉시 강구해 농축수산물 가격이 안정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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