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늘진 곳 인술 베풀고 사랑 실천
미국서 귀국 후 10여년 낙도의료
[광주=뉴시스] 구길용 기자 = 전남 완도군은 15일 정우남 완도군보건의료원 행복의원 원장이 '제1회 김우중 의료인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김우중 의료인상’은 대우재단이 고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2주기를 맞아 그늘진 곳에서 인술을 베풀고 나눔과 사랑을 실천하는 한국의 슈바이처, 나이팅게일을 찾기 위해 제정한 상이다.
정우남(79) 원장은 전남대 의대 졸업 후 지난 1971년 미국으로 건너가 소아과·가정의학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뒤 30여년 간 휴스턴 등지에서 병원을 운영했다.
정 원장은 '의술을 나눠 아픈 사람들이 돈 걱정 없이 치료받게 하고 싶다' 는 평소 소신에 따라 안락한 미국 생활을 미련 없이 뒤로 하고 나눔의 삶을 시작했다.
중국 연변지역에서 의무실장 겸 간호대 교수로 재직한 이후 전남도의 섬지역 의사 모집에 선뜻 응모했다.평소 고국의 의료 사각지대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는 희망 때문이다.
정 원장은 지난 2011년부터 노화보건지소 내 행복의원에서 10여 년간 섬지역 노인과 어린이를 비롯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인술을 펼치고 있다.
정우남 원장은 "처음에는 섬 생활에 적응하는 게 어려웠지만 살기 좋은 곳에서 나눔의 보람을 느낀다"며 "건강이 허락하는 한 일을 계속 하고 싶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편 완도군은 노화권역 출산율 증가로 인한 의료 서비스 확대를 위해 전국 최초로 노화읍에 행복의원 1호를 개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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