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日상장10년②]모바일 게임 확장…V4, 카트 등 흥행

기사등록 2021/12/15 11:29:10

위젯·네오플·불리언·넷게임즈·슈퍼캣 등 인수 및 투자

우수 IP 확보…다양한 장르 모바일 게임 경쟁력 강화

V4, 바람의나라:연, FIFA모바일, 카트 러쉬플러스 등 흥행

이정헌 대표 체제, 온라인 게임도 성장…역대 최대 매출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넥슨이 일본 상장 10년 동안 다양한 장르의 모바일게임 사업으로 저변을 확대하는데 성공했다.

 1990년대 '바람의나라'로 국내 온라인 게임 업계를 평정한 넥슨은 2011년 12월 일본 상장 후 최근까지 유망 게임 개발사 인수합병 및 투자를 통해 우수 IP(지적재산권)를 확보하며, 모바일과 콘솔 등으로 플랫폼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미 넥슨의 대표 IP '카트라이더'는 모바일 게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로 출시돼 인기몰이에 성공했고, 내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멀티플랫폼 출시도 앞두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 대박을 터뜨린 '던전앤파이터'는 내년 모바일게임으로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2012년 모바일게임 산업 기틀 다져

넥슨은 창업 이후 ‘바람의나라’, ‘크레이지아케이드 비엔비’ 등 자체개발 IP와 함께 게임사로서의 행보를 시작했다. 2004년 ‘메이플스토리’ 개발사 위젯을 인수하며 우수 IP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섰고, 2008년 7월에 ‘던전앤파이터’ 개발사 네오플을 인수, 2010년 넥슨지티의 전신인 게임하이를 인수하는 등 우수한 온라인게임 개발사들을 주목하고 과감한 투자를 통해 IP와 개발력을 빠르게 흡수했다.

상장 직후인 2012년은 넥슨 고유 온라인게임 IP 성장과 EA 정통 온라인축구게임 ‘FIFA 온라인 3’ 서비스에 힘입어 모바일 플랫폼 확장을 위한 기반을 다지는 해였다. 넥슨은 2012년 5월 자회사 넥슨모바일을 흡수합병하고, 일본 대형 모바일 게임사 글룹스 지분을 전량 인수하는 등 소셜게임부터 TCG, RPG 등 다양한 장르의 모바일게임 개발력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갔다.

2015~2016년 모바일 사업 본격화

2015년은 넥슨의 모바일게임 사업 경쟁력을 대폭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한 해였다. 모바일 액션 RPG ‘다크어벤저’ 시리즈를 개발한 불리언게임즈를 인수하며 우수한 개발력과 유력 IP를 동시에 확보했다.

‘HIT’, ‘V4’, ‘오버히트’ 등 넥슨 모바일게임에 큰 획을 그은 타이틀들을 개발한 넷게임즈에 대한 투자 또한 같은 해에 이뤄졌다. 2015년 6월 넥슨은 넷게임즈 최대주주인 바른손이앤에이에 투자를 단행하며 ‘HIT’ 공동사업계약을 체결했다.

그 해 11월 18일 론칭한 ‘HIT’가 출시 하루만에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최고매출 순위 1위를 기록하고, 그해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하며 넥슨의 첫 모바일 흥행 성공작으로 기록됐다. 향후 ‘오버히트’, ‘V4’ 등 차기작을 연속 흥행시킨 넷게임즈는 넥슨 모바일게임 개발의 주요 축 중 하나로 자리잡았고, 넥슨은 넷게임즈의 추가 지분을 인수하며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를 더욱 공고히 했다.

2017~2018년 넥슨 모바일게임 성장기

2017년은 액션 RPG '다크어벤저3'를 시작으로 MMORPG '액스(AxE)', 수집형 RPG '오버히트' 등 내놓는 신작마다 잇따라 흥행에 성공하며 넥슨 모바일게임이 비약적인 성장을 이룩한 해였다.

[서울=뉴시스] 넥슨코리아 이정헌 대표이사
[서울=뉴시스] 넥슨코리아 이정헌 대표이사
‘AxE(액스)’와 ‘다크어벤저 3’는 ‘2017 대한민국게임대상’ 기술창작상 부문에서 게임기획/시나리오, 게임그래픽 분야를 각각 수상했고, ‘HIT’의 후속작 ‘오버히트’는 사전 오픈 및 출시 직후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2위,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3위를 달성, 전작의 명성을 이어가는 인기로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았다.

2017년은 매출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국내 최초 연간 매출 2조 원을 돌파한 게임사가 된 넥슨은 신작 모바일게임의 흥행과 ‘FIFA 온라인 3’, ‘메이플스토리’ 등 온라인게임의 견조한 실적에 힘입어 연간 매출 2349억 엔(약 2조 3000억 원), 영업이익 905억 엔(약 8850억 원)을 기록했다.

2018년에는 넥슨의 간판 스포츠게임 ‘FIFA 온라인’ 프랜차이즈의 신작 ‘FIFA 온라인 4’를 출시했다. ‘FIFA 온라인 4’는 출시 이후 현재까지 ‘스포츠’ 장르 온라인게임 PC방 점유율 순위 1위를 유지 중이다.

넥슨은 우수한 게임 개발사들에 대한 투자 또한 지속했다. 2018년에는 모바일게임 개발사 슈퍼캣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며 넥슨의 인기 IP인 ‘바람의나라’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바람의나라: 연’ 개발에 착수했다. 2020년 출시한 ‘바람의나라: 연’은 출시 이후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2위를 기록 후 꾸준히 모바일 게임 매출 최상위권을 유지하며 넥슨의 모바일 매출의 핵심 타이틀로 자리매김했다.

2020년 PC온라인와 모바일 사업의 균형적 성장

2020년 넥슨은 역대 최대 연간매출 기록을 경신하며 게임업계 최초로 매출 3조 원을 돌파했다. 특히 모바일게임 매출 성장이 돋보였는데, 2019년 론칭한 ‘V4’와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FIFA 모바일’, ‘바람의나라: 연’으로 이어지는 모바일 게임의 잇단 흥행에 힘입어 모바일 연간 매출 1조 371억 원이라는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는 ‘선택과 집중’이라는 기치 아래 넥슨의 강점 중 하나로 손꼽히는 라이브 서비스 역량을 한층 끌어올리는데 주력했고, 신작 모바일게임들의 흥행과 더불어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서든어택’ 등 PC 온라인 스테디셀러들 또한 성장을 거듭하며 역대 최대 매출이라는 성과를 이끌어 냈다.

특히 이정헌 대표는 사업 실무부터 시작해 대표이사에 오른 사업전문가 답게 취임 이후 매출의 양적 성장과 동시에 모바일과 PC 양대 플랫폼의 균형 잡힌 매출 비중으로 포트폴리오 안정성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더불어 넥슨의 미래성장 동력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방안으로 2021년 2월 파격적인 임금체계 개편을 발표하고 우수한 인재 영입과 적극적인 인재 투자를 위한 포부를 밝혔다. 현재와 미래의 우수한 인재 확보 및 투자를 지속적인 핵심 전략 중 하나로 삼고, 최고 수준의 보상으로 동기부여를 극대화시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넥슨 日상장10년②]모바일 게임 확장…V4, 카트 등 흥행

기사등록 2021/12/15 11:29:10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