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첫 8000명대 가능성…코로나, '통제불능' 되나

기사등록 2021/12/15 05:01:00

최종수정 2021/12/15 05:05:24

최근 3주간 수요일에 최다 확진 기록

전날 오후 9시 현재 5808명 역대최다

수~목 유행 악화땐 특단 조치 가능성

"기다려서 실익 없어…방역 강화해야"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지난 14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공동대응상황실에서 근무자들이 분주하게 업무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2.1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지난 14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공동대응상황실에서 근무자들이 분주하게 업무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2.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구무서 김남희 기자 =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코로나19 대유행이 이어지면서 역대 최대 위기 상황에 봉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5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집계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최근 일주일간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6621명에 달한다.

특히 월요일과 화요일이었던 13일 5817명, 14일 5567명 등 주말 검사량 감소 영향에도 5000명대 유행이 이어지고 있다.

통상 수요일부터는 평일 검사량을 회복하면서 월~화에 비해 확진자 수가 급증하는 양상을 보인다.

일주일 전 수요일이었던 8일에는 역대 최다인 7174명의 신규 확진자가 집계됐다.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작한 지난 11월부터 매주 수요일 확진자는 2667명→2425명→3187명→4116명→5266명→7174명이다. 11월 둘째 주 이후 매주 최다 위중증 환자 수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3주간은 역대 최다 신규 확진자 수도 경신했다.

이 때문에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통계도 역대 최다 규모를 기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전날 오후 9시 기준 전국 확진자는 최소 5808명으로 평일 동시간대 역대 최다치를 다시 경신했다.

정부가 주요 지표로 보는 위중증 환자 수와 의료 체계는 이미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 수는 전날 906명으로 집계돼 역대 최다이자 처음으로 900명을 넘었다.

위중증 환자 수와 비례해 증가하던 사망자 수 역시 전날 역대 최다인 94명이 파악됐다.

전국의 코로나19 중환자실 가동률은 82.6%로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수도권의 중환자실 가동률은 지난 1일 89.2%로 최고치를 나타낸 이후 소폭 감소했으나 여전히 전국 평균보다 높은 86%대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역대 최대 위기 상황을 맞았지만 정부는 아직 '특단의 조치'를 꺼내들지 않은 상태다.

지난 6일부터 시작한 방역 강화 조치와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의 효과로 이날부터 유행이 감소세로 전환하는지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추세를 보면 각종 지표가 악화되고 있고 이미 이번 주 월요일과 화요일에 요일별 최다 확진자 수를 기록한 점 등을 고려하면 수~목 유행 지표 확인 후 추가적인 방역 대책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위기 상황을 고려하면 서둘러 유행을 통제할 카드를 꺼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천은미 이화여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지금은 기다려서 얻을 게 없다. 확진자와 사망자가 더 늘어나는 걸 보겠다는 것 밖에 안 된다"라며 "이대로면 오늘(15일)이나 내일(16일) 역대 최다 확진자가 나오고 이번 주 내로 사망자 숫자가 세 자리로 늘어난다. 거리두기를 빨리 강화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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