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씨 두번 봤다…솔직하다 느껴"
"'건진요' 秋, 尹 키우는 데 최초 일조"
"與도 매머드 선대위인데 위장한 듯"
"새시대위 정책, 선대위서 확정된다"
"이재명, 尹정책 그대로 따라하기 중"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종합지원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는 권성동 사무총장은 14일 윤석열 대통령후보 배우자 김건희씨의 허위 이력 의혹에 대해 "처음 들어보는 얘기"라며 "전반적 사실관계를 확인한 후에 선대위에서 입장을 내겠다"고 말했다.
권 총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건희씨를) 아주 짧게 두 번 봤다"며 "마음 속에 있는 얘기를 가감 없이 하는, 솔직하다고 느꼈다. 전시기획자로서의 능력은 탁월하다는 게 함께 일하는 사람들의 중론이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평가했다.
앞서 이날 오전 YTN 보도에 따르면, 김건희씨는 지난 2007년 수원여대에 제출한 교수 초빙 지원서에 기재된 경력과 수상기록이 일부 허위라고 인정하는 입장을 밝혔다. 권 총장은 김씨의 인터뷰가 선대위 차원에서 조율됐는지 질문에는 "과정이나 경위에 대해서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답했다.
권 총장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김씨에 대해 '건진요(김건희씨에게 진실을 요구한다)' 취지 발언을 이어가는 데 대해서는 "인격적 모독을 많이 했던데, 같은 여성으로서 그렇게 여성을 비하하는 것이 과연 적절한가 국민들이 제대로 판단할 것"이라고 비판하며 "윤석열 후보를 대통령후보로까지 키워주는 데 최초로 일조한 사람이 추 전 장관"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권 총장은 최근 함익병·노재승 전 공동선대위원장 등 선대위 인사 실패에 대해서는 "공무원이나 공기업 임원을 임용하는 자리가 아니어서 다소 검증 기능이 약화된 것이 문제"라고 인정하면서도 "선거라는 것은 오시겠다는 분을 거절할 수는 없다. 와서 도와주겠다고 하는데 슬림한 선대위로 가니까 오지 마라, 이렇게 하면 그 분들이 다 돌아설 것 아닌가"라고 토로했다.
이어 "민주당도 처음에는 매머드급으로 만들었다가 결국 슬림하게 만들었는데, 그 후 수많은 사람이 캠프에서 일을 하고 있지만 민주당이 제대로 발표를 안 하는 것 같다"며 "민주당은 대변인이 32명인데 우리는 10명 남짓이다. 민주당은 (슬림 선대위로) 포장을 잘하고 위장을 잘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권 총장은 12일 출범한 새시대준비위원회(위원장 김한길)에 대해서는 "후보 직속의 위원회 중 하나로 편제돼 있는 일종의 선대위 기구"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새시대준비위원회에서 만든 공약도 최종적으로는 선대위 정책총괄부서로 넘어가서 거기서 확정이 된다"며 "(새시대위는)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거고, 자신들이 정책을 만들어서 발표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안민석 민주당 의원 등이 이재명 후보의 '전두환 공과' 발언을 윤 후보의 '전두환 정치는 잘했다' 발언과 다르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민주당식 내로남불"이라고 평가하며 "지금 이재명 후보의 말바꾸기를 보면 우리 당과 윤석열 후보의 정책 그대로 따라하기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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