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때 아팠던 경험…주사 또 맞기 싫어"
3차 접종해도 돌파감염 542명…1명 사망
"고령층 3차 접종땐 중증 예방률 92.2%"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당국이 코로나19 면역 증강을 위해 3차 접종 간격을 3개월로 앞당겼지만 접종을 받아야 할 국민 중 일부는 불안함에 참여를 망설이고 있다.
14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오는 15일부터 접종 간격 변경에 따른 예방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당국은 연령에 따라 2차 접종 후 3~4개월 후 받던 3차 접종을 18세 이상 성인이면 일괄적으로 3개월 뒤에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접종 간격 변경에 따른 사전예약은 지난 13일부터 시작했다.
정부는 백신 접종으로 인한 감염 예방 효과가 이르면 2~3개월 후부터 나타날 수 있다고 보고 감염 및 추가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모든 성인을 대상으로 접종 간격을 단축했다.
이를 통해 올해 3차 접종 대상이 되는 사람은 기존보다 약 940만명이 늘어난 2600만여명이다.
이미 영국과 그리스도 추가 접종 간격을 3개월로 정한 바 있다.
홍정익 추진단 접종기획팀장은 지난 10일 기자 설명회에서 "3차 접종을 빨리 맞는다고 이상반응이 더 많이 생긴다는 보고는 없다"라며 "최근 영국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2차 접종) 70일 이후, 84일 이후 (3차) 접종한 논문을 발표했는데 안전성 문제가 없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미 1~2차 접종을 통해 이상반응을 경험한 대상자들은 3차 접종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경기도 안산시에 거주하는 김모(59세)씨는 "화이자 2차 맞고 림프절이 부어서 팔과 겨드랑이를 조금만 움직여도 아팠고 몸살도 심했다"라며 "내가 아팠던 경험이 있으니까 주사를 또 맞기 싫다"라고 말했다.
3차 접종을 받더라도 감염의 위험은 피할 수 없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5일 0시 기준 3차 접종까지 받고도 돌파감염이 된 확진자는 542명이다. 위중증자 1명, 사망자 1명도 발생했다.
경북 구미시에 거주하는 이모(61세)씨는 "백신을 맞는다고 코로나에 안 걸린다는 보장이 없다"라고 말했다.
다만 정부는 백신을 접종할 경우 위중증 예방 효과가 뚜렷한 만큼 3차 접종에 참여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11월 4주 기준 3차 접종 후 확진된 돌파감염자가 사망을 포함해 중증으로 악화될 위험은 미접종자에 비해 91.5%나 낮게 나타났다. 2차 접종 후 돌파감염자와 비교해도 중증 진행 위험도가 57.0% 낮다.
특히 이 분석을 60대 이상 고령층으로 범위를 좁히면 중증 위험 예방률은 최소 92.2%로 올라간다.
이상원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3차 접종 완료 시 위중증과 사망자가 감소하는 접종 효과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라며 "3차 접종 예약에 적극 동참하고 접종을 받아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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