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손실보상 윤석열-金 엇박자 논란
"尹, 선언적 발언…당과 세밀한 논의 필요"
"마이크 셔틀은 편집…尹이 대화 주도권"
"윤희숙 등판하면 김종인과 충돌 가능성"
"이재명, 전두환 언급해도 TK 민심 안가"
"특검법 눈치보기? 더 말 필요없는 사안"
[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3일 코로나 손실보상 추경과 관련해 윤석열 후보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간의 엇박자 논란에 대해 "김종인 위원장의 말이 옳다라고 봐야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집권 후에는 실질적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해야 되기 때문에 미리 언급하는 것이 꼭 나쁘지는 않지만 다만 절차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김 위원장과 이견이 있다 볼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추경이라는게 문재인 정부의 확장재정 하에 조심스럽게 추진돼야 한다는 게 저희 입장이었고 그 관점에서 후보나 김종인 위원장이 선언적 발언을 했다해도 당과의 세밀한 논의 절차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윤 후보의)말실수로 볼 수도 있지만 의지 표명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고 취재진의 질문 내용이 정확하게 전달 안된 상황에서 손실보상에 대한 의지를 밝히면서 있었던 것으로 보면 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코로나 손실보상 추경과 관련해 윤 후보는 정부가 추경안을 조속히 내고 여야가 합의하자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김 위원장은 집권 후 추경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확산하고 있는 윤석열 후보의 '마이크 셔틀'에 대해선 '편집'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제가 정확히 기억하는데 마이크를 먼저 제게 넘긴 게 2번 정도였다. 나머지는 다 후보가 먼저 답변하고 보충하는 모양새였다"라며 "후보가 항상 주도권을 갖고 대화에 나서고 있는 건 변함없는 팩트"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만 사안별로 당의 정책이 우선시돼야 되는 부분이 있는데 그런 부분을 후보가 저에게 마이크를 줘서 기회를 주는 형태"라며 "왜곡이라고까지 하기는 그렇지만 편집이 있었던 건 맞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8일 대학로에서 열린 청년문화예술인과의 간담회에서 이 대표에 마이크를 넘겨 지나치게 답변 기회를 많이 줘 '마이크 셔틀' 논란이 일었다.
이 대표는 윤희숙 전 의원의 선대위 합류를 놓고 여당이 공세를 펴고 있는데 대해 "윤 의원은 본인이 아니라 부친의 농지법 위반 의혹 때문에 스스로 사퇴를 한 것이고, 이를 이례적으로 많은 분들이 받아들이고 했기 때문에 국민들이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런데 윤 의원 등판하시면 경제 전문가이기 때문에 김종인 위원장과 노선이 조금은 충돌할 수 있다. 이 부분도 조정을 잘 해야 될 걸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TK지역에서 민심을 얻기 위해 전두환 대통령을 언급한데 대해 "전두환 전 대통령 재평가를 TK에서 한다고 해서 민심이 이 후보를 향할거라 보지는 않는다"며 "오히려 지방의 문제를 세밀하게 들여다보고 세밀하게 해결점을 제시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지적했다.
특검법 처리를 놓고 여야 모두가 눈치보기로 일관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여당이 빨리 특검법을 제출하고 협상 하면된다. 통크게 합의하면 되는 거다. 말이 길어질 필요가 없는 사안"이라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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