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全 공과 발언' 비판에 "일부만 똑 떼서 공격" 반박

기사등록 2021/12/12 17:40:53

최종수정 2021/12/12 17:50:41

"우리 사회 가장 심각한 병폐가 흑백논리·진영논리"

"있는 사실 자체 부인하면 사회가 불합리함에 빠져"

"全, 작은 부분 있지만 용서할 수 없는 역사적 죄인"

[김천=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2일 경북 김천시 추풍령휴게소 경부고속도로 기념탑을 방문하고 있다. 2021.12.12. photocdj@newsis.com
[김천=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2일 경북 김천시 추풍령휴게소 경부고속도로 기념탑을 방문하고 있다. 2021.12.12. [email protected]

[서울·김천=뉴시스] 이재우 여동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2일 '전두환 공과' 발언 논란과 대해 "결론적으로 결코 용서할 수 없는 역사적인 죄인이라고 말했는데 그 중 일부만 똑 떼서 정치적으로 공격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된다"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경북 김천시 추풍령휴게소 경부고속도로 기념탑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전두환 공과 발언에 대한 비판에 대한 입장을 요청받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 사회의 가장 심각한 병폐가 흑백논리다. 진영논리다. 우리 쪽은 다 옳고 상대 진영이 다 그르다. 그리고 오로지 흑 아니면 백만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다원적이고 실용적 사회로 가기 위해서는 있는 대로 객관적으로 사물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전두환씨는 제 인생을 통째로 바꾸게 할 만큼 엄청난 역사적인 또 현실적인 중대범죄를 저지른 용서할 수 없는 사람"이라며 "지금도 저는 공소시효, 소멸시효 또 각종 시효를 폐지해서라도 처벌하고 또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이 후보는 "그런데 최근 논의들을 보면 너무 진영논리에 빠져서 있는 사실 자체도 부정하는 경향들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라며 "제가 그 사람을 결코 용서하거나 용인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도"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렇다고 해도 있는 사실 자체를 부인하면 사회가 불합리함에 빠져들게 된다. 어제도 분명 말하지 않았냐"며 "굳이 모든 게 100% 다 잘못됐다고 할 수 없는 한 부분들이 있을 수 있다. 예를 들면 그 중 하나가 3저(底) 호황을 그래도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어쨌든 나름 능력있는 관료를 선별해 거기다 맡긴 덕분에 어쨌든 경제가 성장한 것도 사실이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 후보는 "그런 작은 부분들이 있긴 하지만 결론적으로는 결코 용서할 수 없는 역사적 죄인이라고 말했는데 그중 일부만 똑 떼서 정치적으로 공격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지난 11일 경북 칠곡군 다부동 전적기념관을 찾은 뒤 즉석연설에서 "전두환도 공과가 공존한다"며 "전체적으로 보면 전두환이 삼저 호황(저금리·저유가·저달러)을 잘 활용해서 경제가 망가지지 않도록, 경제가 제대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한 건 성과인 게 맞다"고 평가한 바 있다.

다만 "그러나 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의 생명을 해친 행위는 어떤 이유로도 용서될 수 없는 결코 다시는 반복돼서는 안 될 중대범죄다"며 "그래서 그는 결코 존경받을 수 없다"고 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12일 '전두환을 재평가하려는 자가 전두환'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에서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하려다 국민의힘 후보가 될 것 같다"고 이 후보의 '전두환 공과' 발언을 비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도 11일 이 후보의 이승만·박정희·전두환 공과 발언에 대해 "맨날 얘기가 바뀐다"며 "해방 후에 미국과 친일 세력이 대한민국에서 점령군 행세를 했고 이승만 대통령은 점령당해서 휘둘렸다는 취지의 얘기를 한 지가 얼마 안 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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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1/12/12 17:40:53 최초수정 2021/12/12 17:5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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