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크림치즈 공급난, 골머리 앓는 뉴욕 명물들…"케이크 생산 중단"

기사등록 2021/12/10 10:31:02

美 뉴욕서 치즈케이크·베이글 사업 타격

공급난·노동력 부족·수요 폭증 겹쳐 발생

[서울=뉴시스] 뉴욕 3대 치즈케이크로 유명세를 떨친 주니어스가 지난달 2일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공유한 자사의 치즈케이크 단면 모습이다. (출처 : juniorscheesecake 공식 인스타그램 화면 캡처) 2021.12.1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뉴욕 3대 치즈케이크로 유명세를 떨친 주니어스가 지난달 2일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공유한 자사의 치즈케이크 단면 모습이다. (출처 : juniorscheesecake 공식 인스타그램 화면 캡처) 2021.12.1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진경 인턴 기자 = 뉴욕치즈케이크의 본고장 미국 뉴욕에 때아닌 크림치즈 가뭄이 들어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9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에 따르면 뉴욕 대표 명물 치즈케이크 판매점 주니어스(Junior's)가 크림치즈 공급난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었다.

1950년부터 뉴욕에 자리해온 주니어스는 에일린스스페셜치즈케이크·베니에로와 더불어 여행객들에게 뉴욕 3대 치즈케이크로 불린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직접 방문해 그 유명세를 더한 바 있다.

주니어스의 치즈케이크는 재료 중 크림치즈 비율이 85%로, 크림치즈 없이는 생산 자체가 불가능하다.

최근 미국에서 불거진 크림치즈 공급 문제에 따라 뉴저지 소재 주니어스 공장은 가동을 이틀간 중단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위기를 맞은 해당 뉴저지 공장은 주니어스의 시그니처 상품을 생산하는 곳이다. 주니어스의 소유주는 지속되는 공급난에 공장은 다시 가동 중단 위기를 맞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크림치즈 대란은 노동력 부족으로 생산량 자체가 감소한 데 더해 트럭 운전사도 부족해진 것이 주원인으로 꼽힌다.

이에 더해 연말을 맞아 미국 내 크림치즈 수요가 대폭 증가하며 공급난이 심화했다.

필라델피아 크림치즈를 생산하는 미국 회사인 크래프트하인즈는 "크림치즈 부족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뉴욕의 또 다른 명물 베이글 역시 이번 공급난의 최대 피해자 중 하나다. 뉴욕에서 베이글 체인점들이 매주 소비하는 크림치즈는 수백㎏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유명 베이글 체인점 픽어베이글 관계자는 "크림치즈 재고가 12월6일이면 다 떨어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몇몇 베이글 가게 운영자는 직접 트럭을 몰고 다른 주에 가서 크림치즈를 사 온다고 보도되기도 했다.

뉴욕 브루클린 윌리엄스버그의 한 베이글 점주는 약 900㎏의 크림치즈를 공수해오기 위해 뉴저지에 다녀올 예정이다. 브루클린에서 뉴저지는 편도 100㎞가 넘는 거리다.

지난 6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가든스 소재 스타벅스 매장에서 베이글을 주문한 남성이 "크림치즈가 빠졌다"라며 총을 꺼내든 사건이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크림치즈 공급난 해결이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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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크림치즈 공급난, 골머리 앓는 뉴욕 명물들…"케이크 생산 중단"

기사등록 2021/12/10 10:31:0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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