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엔 대사 "중국과 외교 중요…함께 일할 수 있는 분야 협력을"

기사등록 2021/12/10 04:13:31

기후·보건·평화유지 등 협력 분야로 거론

[뉴욕=AP/뉴시스]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지난 3월1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 회견을 하고 있다. 2021.12.09.
[뉴욕=AP/뉴시스]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지난 3월1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 회견을 하고 있다. 2021.12.09.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중국·러시아 견제 행보로 평가되는 미국 주도 민주주의 정상회의가 개막한 가운데, 미국 유엔 대사가 국제 현안에 관한 중국과의 협력을 고대한다고 밝혔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9일(현지시간) 화상 브리핑에서 유엔 평화유지 활동 등에 관한 중국과의 협력 가능성 질문에 "우리는 중국과의 외교가 중요하다고 믿는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이해가 교차하고 생산적인 협력이 가능한 영역에서 대중국 외교가 중요하다며 기후 변화와 보건, 밀매, 평화유지, 마약 등 초국가적 의제를 거론했다. 이어 "함께 일할 수 있는 분야에서 외교적으로 중국과 협력하기를 고대한다"라고 했다.

한편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은 100개 이상 국가가 참석한 가운데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개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개막 연설에서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요소 중 하나로 "독재자의 외부 압력"을 꼽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그들(독재자들)은 힘을 키우고 세계 전역에 영향력을 미치고 확대하고자 한다"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오늘날의 도전에 대응하는 효율적 방법으로 억압적 정책·관행을 정당화하려 한다"라고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해당 발언에서 특정 국가를 거론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국제 사회는 이번 정상회의를 민주주의를 고리로 중국과 러시아 등을 겨냥한 전선을 구축하려는 행보로 평가하고 있다.

중국은 이번 민주주의 정상회의 개막에 앞서 왕이 외교부장을 통해 "오랫동안 미국과 일부 서방국은 중국을 비롯한 일부 개발도상국에 비민주적이라는 꼬리표를 붙이길 좋아했다"라고 견제 메시지를 낸 상황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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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유엔 대사 "중국과 외교 중요…함께 일할 수 있는 분야 협력을"

기사등록 2021/12/10 04:13:3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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