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연구진, 화이자 접종자 12명 혈액 분석
초기 연구서 중화항체 기존 대비 40분의 1로 감소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에는 보호 효과가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화이자 백신의 예방 효과 실험 결과가 보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중증으로 악화하는 것을 예방하는 효과는 있어서 백신을 무력화하는 것은 아니다.
7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과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 아프리카보건연구소(AHRI)는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12명의 혈액을 토대로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되면 원조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때보다 중화항체가 40분의 1로 감소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중화항체는 바이러스가 우리 몸에 들어왔을 때 감염을 막아주는 항체로 보호 효과를 측정하는 주요 지표다.
이에 대해 엘렉스 시걸 AHRI 소장은 "그것은 큰 감소이지만 변이가 백신을 완전히 회피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초기 연구에서 오미크론이 백신 효과를 약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도 "백신 접종은 여전히 위·중증으로 이어지는 심한 감염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AHRI 측은 이번 연구가 초기 결과에 불과하다며 오미크론 변이의 정확한 백신 회피 수준은 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기존 백신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효과가 전혀 없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백신 접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 국장은 이날 AFP와의 인터뷰에서 기존 백신이 오미크론 변이의 감염을 막는 효과는 크지 않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초기 연구 결과 백신이 지금까지 모든 변이에 대한 중증이나 입원 치료가 필요한 단계로 가는 것을 막아주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증명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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