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간담회 열고 청소년 접종 이득 강조
"불안 해결하기 위해 개선…관계부처와 협의"
"미국, 코로나로 사망한 학생 독감보다 많아"
[세종=뉴시스]이연희 기자 =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8일 학부모들을 만나 "현재 상황에서 최선의 감염예방 방법은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라며 "소아·청소년 접종에 적극 참여해주시길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호소했다.
또한 2022년 2월 시작되는 청소년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적용 방식에 대해서는 "현장 의견을 더욱 경청해 (학생 접종) 원칙을 훼손하지 않고 불편과 불안을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을 적극적으로 개선하고 관계부처와 협의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양화중에서 '학생·학부모·전문가와 함께하는 온라인 포럼'을 열고 "정책에 아무리 좋은 취지 있더라도 국민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걱정하시는 부분 무엇인지 잘 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부총리는 "확진된 소아·청소년 다수가 접종을 하지 않았거나 완료하지 않았다"며 "특히 소아·청소년은 무증상 감염이 많아 조기 발견이 어렵고 가정·또래집단·다중이용시설에서 감염이 상당히 확산된 이후 발견되고 있다"고 청소년 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교육부와 방역 당국은 오는 13일부터 24일까지 2주간 '집중 접종 지원 주간'을 운영하며 12~17세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학교 단위 접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접종 희망자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수요조사 이후 학교 방문 접종 또는 고3과 같은 방식의 보건소 예방접종센터에서 단체로 접종하게 될 전망이다.
정부는 2022년 2월1일부터는 12~18세 대상으로 학원, 독서실, 스터디카페, 도서관 등 청소년들이 주로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에 방역패스를 적용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방역패스 확대에 반대하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에 대한 동의가 25만명을 넘어서는 등 학생·학부모의 반발이 지속되자 유 부총리가 직접 학부모 설득에 나섰다.
이날 간담회에는 전국의 학생·학부모 16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했다. 교육부 유튜브 채널 '교육부TV'를 통해 생중계됐으며, 최고 약 4000명이 동시에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의응답을 통해 학생·학부모로부터 청소년 접종의 안전성과 효과에 대한 우려, 청소년 방역패스 관련 '사실상 강제 접종'이라는 불만이 제기됐다.
울산 옥현중학교 류진선 학생은 원격으로 참여해 교육부의 자율접종 원칙이 2개월 만에 청소년 접종 의무화에 준한 조치로 바뀐 점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유 부총리는 "'의무화', '강제'라는 지적이 있지만 접종을 적극 권장하고 불가피하게 접종하지 못하는 경우 다소 불편하더라도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항변했다.
대신 청소년 방역패스 적용 시기나 범위 등 세부적인 적용방식에 대해서는 변화가 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하기도 했다.
유 부총리는 "(청소년) 방역패스 적용과 관련해서 사회적 합의나 원칙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걱정하는 부분 반영해서 이런 제도가 현장 수용성을 높이면서 적용될 수 있도록 개선할 방안 있는지 적극 모색하고 반영하고 관계부처와의 협의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정재훈 가천대 교수와 최영준 고려대 교수가 전문가로 참석해 질의응답에 나섰다.
최 교수는 줌으로 참여해 국내외 청소년 접종률과 효과, 이상반응 등을 설명했다. 최 교수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청소년 접종을 통해 입원확률을 90% 낮추고 사망률을 70% 줄였다. 이스라엘은 입원확률은 90%, 사망률은 80% 낮췄다는 결과가 나왔다. 국내에서는 위중증화 비율을 40%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 교수는 "청소년이 접종하는 mRNA 화이자 백신은 지난해 12월부터 전세계적으로 80억번 접종이 이뤄졌으며 12~17세 청소년은 미국에서 1309만2848명, 영국은 239만4333명이 접종을 했다"며 백신의 안전성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서 "미국에서는 코로나19로 사망한 학생이 독감으로 인한 사망자보다 많았고, 영국도 어린이 사망원인 10위 안에 코로나19가 있었다"며 "비만, 호흡기질환, 당뇨병, 심장병, 신장질환, 간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는 소아·청소년이 있으면 백신으로 보호받는 게 필요하다"고 미접종 시 위험성을 제시해 접종 이득이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양화중 3학년 자녀를 둔 민지영 학부모는 "성장기 청소년에 적정한 투여량이 있어야 하고 달라야 하지 않느냐"며 "영국 등 유럽 일부 국가는 1회 접종만 하도록 했다"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정 교수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 유행 이후 상황이 너무 안 좋아져서, 장기적으로 보면 2~3년 내 12~17세 인구 약 280만명 중 5분의 2까지 감염될 수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며 "현재로서는 접종 이득이 점점 커지는 상황이며, 대부분 국가가 2회 접종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또한 2022년 2월 시작되는 청소년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적용 방식에 대해서는 "현장 의견을 더욱 경청해 (학생 접종) 원칙을 훼손하지 않고 불편과 불안을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을 적극적으로 개선하고 관계부처와 협의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양화중에서 '학생·학부모·전문가와 함께하는 온라인 포럼'을 열고 "정책에 아무리 좋은 취지 있더라도 국민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걱정하시는 부분 무엇인지 잘 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부총리는 "확진된 소아·청소년 다수가 접종을 하지 않았거나 완료하지 않았다"며 "특히 소아·청소년은 무증상 감염이 많아 조기 발견이 어렵고 가정·또래집단·다중이용시설에서 감염이 상당히 확산된 이후 발견되고 있다"고 청소년 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교육부와 방역 당국은 오는 13일부터 24일까지 2주간 '집중 접종 지원 주간'을 운영하며 12~17세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학교 단위 접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접종 희망자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수요조사 이후 학교 방문 접종 또는 고3과 같은 방식의 보건소 예방접종센터에서 단체로 접종하게 될 전망이다.
정부는 2022년 2월1일부터는 12~18세 대상으로 학원, 독서실, 스터디카페, 도서관 등 청소년들이 주로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에 방역패스를 적용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방역패스 확대에 반대하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에 대한 동의가 25만명을 넘어서는 등 학생·학부모의 반발이 지속되자 유 부총리가 직접 학부모 설득에 나섰다.
이날 간담회에는 전국의 학생·학부모 16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했다. 교육부 유튜브 채널 '교육부TV'를 통해 생중계됐으며, 최고 약 4000명이 동시에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의응답을 통해 학생·학부모로부터 청소년 접종의 안전성과 효과에 대한 우려, 청소년 방역패스 관련 '사실상 강제 접종'이라는 불만이 제기됐다.
울산 옥현중학교 류진선 학생은 원격으로 참여해 교육부의 자율접종 원칙이 2개월 만에 청소년 접종 의무화에 준한 조치로 바뀐 점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유 부총리는 "'의무화', '강제'라는 지적이 있지만 접종을 적극 권장하고 불가피하게 접종하지 못하는 경우 다소 불편하더라도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항변했다.
대신 청소년 방역패스 적용 시기나 범위 등 세부적인 적용방식에 대해서는 변화가 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하기도 했다.
유 부총리는 "(청소년) 방역패스 적용과 관련해서 사회적 합의나 원칙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걱정하는 부분 반영해서 이런 제도가 현장 수용성을 높이면서 적용될 수 있도록 개선할 방안 있는지 적극 모색하고 반영하고 관계부처와의 협의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정재훈 가천대 교수와 최영준 고려대 교수가 전문가로 참석해 질의응답에 나섰다.
최 교수는 줌으로 참여해 국내외 청소년 접종률과 효과, 이상반응 등을 설명했다. 최 교수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청소년 접종을 통해 입원확률을 90% 낮추고 사망률을 70% 줄였다. 이스라엘은 입원확률은 90%, 사망률은 80% 낮췄다는 결과가 나왔다. 국내에서는 위중증화 비율을 40%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 교수는 "청소년이 접종하는 mRNA 화이자 백신은 지난해 12월부터 전세계적으로 80억번 접종이 이뤄졌으며 12~17세 청소년은 미국에서 1309만2848명, 영국은 239만4333명이 접종을 했다"며 백신의 안전성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서 "미국에서는 코로나19로 사망한 학생이 독감으로 인한 사망자보다 많았고, 영국도 어린이 사망원인 10위 안에 코로나19가 있었다"며 "비만, 호흡기질환, 당뇨병, 심장병, 신장질환, 간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는 소아·청소년이 있으면 백신으로 보호받는 게 필요하다"고 미접종 시 위험성을 제시해 접종 이득이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양화중 3학년 자녀를 둔 민지영 학부모는 "성장기 청소년에 적정한 투여량이 있어야 하고 달라야 하지 않느냐"며 "영국 등 유럽 일부 국가는 1회 접종만 하도록 했다"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정 교수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 유행 이후 상황이 너무 안 좋아져서, 장기적으로 보면 2~3년 내 12~17세 인구 약 280만명 중 5분의 2까지 감염될 수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며 "현재로서는 접종 이득이 점점 커지는 상황이며, 대부분 국가가 2회 접종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