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1.87% S&P 500 1.17% 나스닥 0.93% 상승
파우치 "오미크론 증상 심각하지 않은 듯" 발언
[서울=뉴시스] 유세진 기자 = 미 증시는 6일(현지시간) 투자자들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두려움을 다소 떨쳐내며 큰 폭으로 상승, 지난주의 하락분을 대부분 만회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이날 647.81포인트(1.87%) 오른 3만5227.03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591.67로 장을 마감해 지난 3일의 종가보다 53.24포인트(1.17%) 상승했다.
나스닥 지수도 1만5225.15로 폐장하면서 139.68포인트(0.93%) 올랐다. 이로써 3대 주요 지수 모두 상승 마감했다.
중소기업들의 주식 거래 상황을 나타내는 러셀 2000 지수는 가장 상승 폭이 커 43.99포인트(2.04%) 오른 2203.30으로 거래를 끝냈다.
미국 경제의 개방이 확대됨에 따라 이득을 볼 것이 확실시되는 여행 및 레저 관련 주식들이 크게 오르면서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앞서 유럽 증시에서도 여행·레저 관련 주식들이 크게 오르며 주가 상승을 주도했었다.
에너지와 항공사 등 광범위한 종목들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8.3%, 아메리칸 항공은 7.8% 상승했고, 여행 예약 관련주인 익스피디아는 6.7%, 부킹홀딩스는 5.3% 올랐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되더라도 증상이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발언하면서 오미크론에 대한 우려가 다소 진정됐다.
전날 파우치 소장이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어떤 결정적인 진술을 하기는 너무 이르지만 심각한 정도가 있는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이날 650포인트 가까이 상승, 지난주의 하락을 일거에 회복했고, S&P 500 지수 역시 1.2% 가깝게 오르면서 지난주 하락분을 대부분 만회했다.
오미크론 변이의 위협으로 지난주 하락했던 10년 만기 재무부 채권 금리도 반등했다. 10년 만기 채권 수익률은 지난 3일의 1.33%에서 1.43%로 올랐다.
미 연준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타격받은 경제 부양을 위한 채권 매입을 조속히 종료하기 위한 움직임에 나선 가운데 지난주 급락한 비트코인에 대한 수요 감소로 관련 기술주들이 큰 타격을 받았다.
다만 오안다의 크레이그 얼람 수석시장분석가는 투자자들에게 더 많은 데이터가 낙관적인 원인을 제공할 수 있을 때까지 신중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흥분하기에는 너무 이르다. 일부 긍정적인 보도에 힘입은 상승세일 뿐"이라며 이번주 남은 기간도 지난주처럼 변동성이 클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대표적인 암호화폐 비트코인은 지난 주말 4만3000달러대까지 폭락했다가 5만원대로 회복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8시28분 기준 24시간 전 대비 2.46% 오른 5만503달러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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