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기간 짧은 상설특검으로 하되 특검추천은 국민의당·정의당
결선투표제도 도입 및 다당제 전환, 코로나19 대책 등도 논의
[서울=뉴시스] 정윤아 신재우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6일 회동을 갖고 대장동 게이트와 고발사주의혹 등 쌍특검을 상설특검으로 추진해야한다고 밝혔다. 또 특별검사(특검)를 국민의당과 정의당이 추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철수 후보와 심상정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1시간 20분간 비공개회동을 했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와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에 따르면 두 대선후보는 이날 회동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대장동 사건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고발 사주 의혹을 상설특검으로 하되, 국민의당과 정의당이 특검 후보자를 추천하자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특검에는 상설 특검과 별도 입법을 통한 특검 등 2가지가 가능하다. 상설특검법은 개별 특검법을 만드는 과정 없이 특검후보추천위를 통해 8일 이내로 특검을 가동할 수 있다. 반면 별도 입법을 통한 특검은 수사 대상과 범위 등을 여야의 협상이 필요해 평균 40일 안팎의 준비기간이 걸린다.
안 후보와 심 후보는 또 회동에서 결선투표제도 도입 및 다당제 전환, 코로나19 대책, 소상공인 손실보상금 지급, 공적연금 개혁 추진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자리에 배석한 두 당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이번 대선은 양당체제에 경종을 울리는 대선이 돼야 한다"며 "두 후보는 결선 투표 도입에 뜻을 같이하며 다당제가 가능한 선거개혁을 함께 해나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이번 대선은 코로나19위기를 극복하는 대통령 후보가 대통령이 돼야 한다"며 "안 후보와 심 후보는 확진자 만명 이상이 수용 가능하고 중증 환자 6000명 이상 치료 가능한 병상 및 의료진 확충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또 "두 후보는 코로나19로 심각한 위기 빠진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손실보상할 것을 촉구한다"며 "이번 대선은 국민들의 어려운 현실과 청년들의 불안한 미래에 답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두 당은 모두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일축했다.
안 후보는 회동 직후 '제3지대 단일화 이야기가 나온다'는 질문에 "전혀 없다"고 답했다.
심 후보도 "쟁점이 있어서 길어졌다기보다는 여러 가지 국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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