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비즈니스서 콘퍼런스보드 노동시장 담당 전망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내년 미국 노동 시장 일자리는 증가하지만 노동력 부족 현상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이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5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미국 경제연구기관 콘퍼런스 보드의 노동시장 담당 개드 레바논은 내년 미국 노동시장을 지배할 3가지 중요한 흐름으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부터의 지속적인 경제 회복, 심각한 노동력 부족, 재택 근무를 꼽았다.
그는 내년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강세를 보이며 실질 GDP 성장률을 3.5%로 예상했다.
성장의 대부분은 경제 재개와 관련된 레스토랑과 호텔, 엔터테인먼트 등 상대적으로 노동집약적인 산업에서 비롯될 것으로 보여 강력한 고용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최대 변수는 오미크론이다. 델타보다 더 전염성이 높고 기존 백신에 내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날 경우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코로나19에 취약한 일자리도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내년에도 노동력 부족 현상과 임금 인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현재 노동력 부족이 완화되고 있다는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며 오미크론이 베이비붐세대의 조기 퇴직을 유도해 노동 공급을 더욱 감소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인플레이션과 구인난으로 인해 전반적인 임금 상승률은 내년에도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됐다. 그는 "고용주가 현재 직원의 급여를 지난 10년보다 훨씬 빠르게 인상하도록 자극할 것"이라며 고용주들이 채용 문턱을 낮추며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택근무의 영향도 예상보다 커질 수도 있다. 새로운 코로나19 변이가 사무실로 복귀를 지연시키고 일부 회사에서 당초 계획보다 재택근무를 더 많이 허용하거나 경우에 따라 영구적으로 허용하도록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원격근무 전환은 예상보다 더 큰 지리적인 노동시장 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 많은 미국인들이 대도시를 떠나게 되면 해당 지역의 카페, 식당 등도 영향을 받게 된다. 또 재택근무로 전환하려는 기업들은 더 저렴한 지역으로 이전할 수 있다.
그는 "모든 시나리오는 오미크론 영향이 완만할 때를 가정한다"며 "예상보다 더 변이가 강려하다고 판명되면 이런 효과는 더 극단적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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