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김종인 없는 선대위…尹, 리더십 논란 불가피
물밑서 방안 모색…초선 제주 급파·원희룡 김종인 설득
"尹 대국민 메시지 없다" 비난 해결할 정책 이벤트도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오는 6일 중앙선거대책위(선대위) 공식 출범을 앞두고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윤 후보 측은 잠행 시위 중인 이준석 대표 설득을 위한 물밑작업을 진행하고 주말에 정책 이벤트도 준비하고 있다.
우선 이준석 당대표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의 갈등 해결이다. 이 두 사람이 없이 선대위가 출범한다면 윤 후보의 정치력과 리더십이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다음은 정책에 방점을 찍은 이벤트다. 정치 신인인 윤 후보는 여전히 자신 만의 정책이 없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선대위를 공식 출범하기 전 윤 후보의 이같은 약점을 해결할 큰 이벤트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초·재선의원들, 제주행…이준석 귀경 이끌까
윤 후보 역시 상임고문들의 문제의식에 공감하는 듯 하다.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이날 제주에 있는 이 대표를 만나 귀경을 설득할 초·재선 의원을 긴급하게 모았다. 몇몇 초선의원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제주에 갈 준비 중"이라고 귀띔하기도 했다.
선대위에서 정책총괄본부장을 맡은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설득하기 위해 나섰다. 그는 이날 저녁 부부 동반으로 김 전 위원장을 만날 예정이다. 원 전 지사는 이날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여성정치아카데미에서 강연을 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김 전 위원장과 만나 국민의 바람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주말께 정책 이벤트 열 수도…尹, 정치적 비전 선보일까
윤 후보의 메시지는 여전히 '반(反)문재인'에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지난달 30일 국민의힘 초선의원 총회에 참석한 강민국 의원은 "대선을 100일 앞두고 있는데도 대국민 메시지가 아예 없다"며 "(윤 후보가) 과연 대선 100일 앞두고 우리 국민에게 어떤 메시지를 주었나. 굉장히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경선 때와 달리 현재 윤 후보는 정책을 담당할 많은 인력이 충원된 상태다. 그 중 핵심은 정책총괄본부장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다.
정책과 관련해 윤 후보는 원 본부장을 상당히 신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달 후보 수락 연설에서 원 본부장을 향해 "원희룡의 국가찬스, 허락해 주시다면 제가 쓰겠다"고 했을 만큼 그의 정책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이에 따라 원 본부장을 중심으로 한 윤 후보의 정책적 대국민 메시지를 선보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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