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 카페서 만나기로 약속…일정 노출되자 장소 변경
면담 뒤 제주4·3평화공원 이동…사흘째 비공개 행보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공식 일정을 취소한 채 사흘째 잠행 중인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일 제주를 찾아 외부 노출을 피하며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제주시내 모 식당에서 오임종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 등을 만나 면담했다. 이 자리에는 허향진 국민의힘 제주도당 위원장 직무대행도 함께 했다.
전날인 1일 여수에서 배편으로 출발해 이날 오전 제주에 도착한 이 대표는 애초 오전 11시께 도당사 인근 모 카페에서 오 회장을 만나기로 했으나 이 일정이 언론 등에 알려지자 급하게 장소를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면담 자리에서 오 회장은 "오는 9일 열리는 본회의에 상정될 것으로 보이는 4·3특별법 개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는 의견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돕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면담을 끝내고 제주4·3평화공원으로 이동해 참배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공식 일정을 전면 취소한 채 3일째 잠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30일 부산, 지난 1일 전남 순천을 방문한 데 이어 이날 제주를 찾아 비공개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