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GRDP(지역내총생산) 전국 평균의 77.8%
저발전·고령화 해결
[수원=뉴시스]박상욱 기자 = 인천·경기·강원 내 접경지역의 1인당 GRDP(지역내총생산)가 전국 평균의 77.8%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접경지역을 '광역연합'으로 묶어 행정 효율성을 극대화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경기연구원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인·경·강 광역연합을 접경지역 혁신의 발판으로' 보고서를 1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천・경기・강원 내 비무장지대(DMZ) 또는 해상 북방한계선과 접한 접경지역은 ▲인천 강화군, 옹진군 ▲경기 김포시, 파주시, 연천군, 고양시, 양주시, 동두천시, 포천시 ▲강원 철원군, 화천군, 양구군, 인제군, 고성군, 춘천시 등 15개 시·군이다.
이들 시·군의 총인구는 약 300만 명이지만 과도한 군사・환경 규제로 산업기반 및 사회간접자본(SOC) 투자가 뒷받침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1인당 GRDP는 약 2900만 원으로 전국 평균 3727만 원의 77.8% 수준이다.
또 20~39세 여성 인구를 65세 이상 인구로 나눈 값인 인구소멸 위험지수가 위험진입(0.2 이상 0.5 미만)은 강화군 등 6곳, 위험주의(0.5 이상 1.0 미만)는 동두천시 등 7곳이다.
이에 연구원은 지방정부가 행정서비스를 공동으로 수행하는 '광역연합' 도입을 주장했다. 국내에서는 화성과 용인 등 반도체 공급망을 중심으로 추진되는 '경기남부연합'이 대표적인 '광역연합' 사례다.
인·경·강 접경지역이 광역연합을 통해 수행할 공통사업은 남북 교류협력, 비무장지대 생태·환경보호, 접경지역의 경제· 문화관광 활성화, 하천·가축전염병 재해 방지 기능 등이 있다.
조성호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접경지역 광역연합은 광역 시도의 사업 통합·조정 기능을 수행하며, 중장기적으로는 접경지역 종합발전계획 수립 권한과 예산도 이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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